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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있는 타카타 에어백 중고품 유통, 美서 부상자 발생

  • 기사입력 2017.04.20 17:14
  • 최종수정 2017.04.20 18: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에서 타카타 에어백 중고부품이 암암리에 유통, 추가 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심각한 결함이 있는 타카타 에어백이 중고품으로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지난 19일, 3월 미국에서 리콜된 차량의 에어백이 이상 폭발 문제를 조사한 결과, 현지 수리업체가 타카타의 결함 에어백 부품을 사용한 것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차량 관리제도가 느슨한 틈을 타 폐차도중 빼낸 오래된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유통되는 중고부품이 새로운 피해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은 타카타측에 추가 리콜비용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가 된 혼다 차량은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서 지난 3월 충돌사고로 에어백이 이상 폭발하면서 운전자가 부상했다.

이 차량은 원래 타카타제 결함 에어백을 탑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 2015년 혼다차 대리점에서 리콜수리를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리콜 부품은 수리업체가 폐차장에서 매입한 것으로, 타카타 리콜대상 부품을 사용해 에어백 리콜을 하면서 새롭게 부상자가 발생하게 됐다.

현재 미국에서의 리콜 대상 차량은 혼다차가 1,140만 대에 달하며 혼다차는 광고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차량 구매자들에게 리콜을 가능한 한 빨리 받을 것을 권고해 왔다.

혼다차는 폐차장이나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리콜대상 부품을 6만 점 이상 매입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회수율은 55.5%에 그치고 있어 향후 같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문제의 에어백은 부풀리기 위한 가스 발생장치가 이상 폭발, 금속 부품파편이 튀어 탑승객을 손상시킬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에어백으로,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11 명의 사망자와 150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타카타사는 올해 미국 법무부와 벌금을 포함한 총 1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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