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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참가 가능? 아반떼컵, 비용은 얼마나 들까?

  • 기사입력 2017.04.17 19:55
  • 최종수정 2017.04.18 14:42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5~16일 양일간 아반떼 스포츠 차량으로 겨루는 단일모델 경기(원메이크)의 개막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아반떼 스포츠로 참전하게 되는 '아반떼컵'은 일반인이 참가 가능한 챌린지 레이스, 선수 혹은 경력자가 참가하는 마스터즈 레이스 등 두 개 클래스로 나뉘며, 지난 주말 개최된 아반떼컵은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로 30명의 실력자와 경력자들이 참전했다.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문화는 시장 규모에 비해 그 수준이 매우 떨어지는 가운데, 이번 아반떼컵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큰 현대자동차가 직접 나서 대회를 신설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이미 개막전을 치룬 마스터즈 레이스 외에 또다른 클래스인 챌린지 클래스는 개막전이 5월 27일로 아직 40여 일간의 시간이 남아있다.

챌린지 레이스는 위에 언급했듯 일반인도 참가 가능한데, 레이스하면 막대한 비용이 들 것 같아 쉽사리 도전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한 핵심은 스타급 레이싱 모델도, 유명 연예인의 홍보도 아닌, 단연 합리적인 가격으로 참전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즐겁게 즐기냐이다.

아반떼컵은 역대 원메이크 경기 중 가장 저렴한 튜닝비와 참가비를 자랑할 전망이다.

아반떼컵은 더욱 공정하고 다양한 선수 유입을 위해 경주차의 튜닝을 최소한으로 제한, 진입 문턱 비용을 대폭 낮췄다. (사진출처 : 아반떼컵 페이스북)

대회를 위해 필요한 모델은 아반떼 스포츠 아반떼컵 패키지(튜익스 전용 패키지) 수동변속기 모델이며, 여기에 200만 원의 튜닝비(R튠)로 차량을 업그레이드하면 출전 가능하다. 챌린지 레이스의 경우 1회 참가 비용은 5만 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아반떼컵 패키지 모델은 아반떼 스포츠 M/T 트림(2,000만 원)에 210만 원의 추가금으로 차량 구입이 가능하다.)

거의 대부분의 카레이싱은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한다. 동력을 차단할 수 있는 클러치 패달은 다양한 레이싱 테크닉 구사가 가능하며,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 대비 값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고장시 수리 편의성이 더 좋은 점 등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아반떼컵 아반떼 스포츠 R튠 업그레이드 항목

타이어 : 금호타이어 PS71(225/40 18인치)

브레이크 시스템 : 순정 디스크/캘리버(비용無), 패드(모비스 순정 -> 원맥스)

배터리 : AGM배터리+밴트호스

롤케이지 : 알앤더스 6점식 롤케이지

총 부품 가격 162만원 + 공임 37만 원 = 총 199만 원

참가를 위해선 경주용 차량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레이스를 위한 레이싱 장구류도 착용해야 한다.

레이싱 장구류는 레이싱 헬맷, 레이싱 슈트, 레이싱 글로브, 레이싱 슈주 그리고 불연소재의 방염 내의 등이다.

레이싱 장구류는 별도의 지정 제품없이 선수 스스로 시중에 팔리고 있는 다양한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해 구입해도 된다.

마스터즈 클래스의 경우 국제자동차연맹(FIA)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나, 챌린지 레이스 참가자들은 아무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FIA 규격에 미달되는 제품은 값이 저렴한 장점이 있으나, 말 그대로 그 성능을 검증받기기 힘든 만큼 권장하지는 않는다.

현재 국내에도 다양한 제품의 레이싱 장구류를 구입할 수 있어 가격은 천차 만별이나 약 100~150만 원 선에 모두 구매가 가능하다.

레이싱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킷시트의 경우는 선택 사항이다. 버킷시트는 시트만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4점식 이상의 안전벨트까지 장착해야 된다.

카레이싱을 하기 위해 초기 비용도 중요하지만 유지비용 또한 생각해봐야 한다. 큰 항목 중에는 타이어와 유류비 그리고 엔진오일 등이 있다.

아반떼컵 R튠은 하체 및 안전에 관해서만 업그레이드 될 뿐, 엔진 및 흡·배기 계통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일반 아반떼 스포츠의 연비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롤케이지 장착 등으로 인한 무게 증가로 연비가 살짝 떨어질 우려는 있다.)

아반떼 스포츠 수동 모델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1.6km이며, 대회 규정상 고급유와 일반유 중 어느 유종이든 상관없이 출전이 가능하다.

아반떼컵은 지정 및 공급되는 엔진오일만 사용할 수 있는데, 매우 반갑게도 현재 한국쉘석유가 엔진오일 스폰서로 있으며, 참가선수에 한해 매 경기당 5리터씩 엔진오일을 제공한다.

아반떼컵 공식 스폰오일인 쉘 헬릭스

아반떼 스포츠의 엔진오일 용량은 딱 5리터로 한 경기 출전마다 제공받은 엔진오일로 교체하면 엔진오일 유지비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급받는 엔진오일은 쉘 헬릭스 울트라(Shell Helix ultra) ECT 5w30이며, 택배 및 아반떼컵 기술지원팀인 KMSA에서 방문 수령 가능하다.

오피셜 타이어인 금호타이어 PS71은 이번 아반떼컵 대회에 맞춰 금호타이어가 새롭게 내놓은 고성능 타이어다. 사이즈는 225-40-18로 아반떼컵 출전 선수에 한 해 타이어 한 짝당 14만 1,000원에 공급되며, 장착비는 한 짝당 1만 원, 얼라인먼트는 5만 원이다.

원메이크 레이스는 매우 공정한 대회로, 같은 조건속에서 운전자의 실력으로 승부를 가름짓는 대회다. 그만큼 아반떼컵은 꼼꼼한 검차로 공정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사진은 별도의 튜닝 방지를 위한 봉인 테이핑 위치. (사진출처 : 아반떼컵 규정집)

원메이크 대회 특성상 모든 기준(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이를 위한 검차도 진행된다.

검차는 ECU 튜닝 방지를 위한 ECU 고유값 점검 및 최저중량 (1,325kg) 점검 그리고 엔진 및 변속기 봉인 테이프 점검 등이며, 필요시 다양한 부분에 대한 검차가 이뤄진다.

경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주행해야 하는 원메이크 리그의 특성상 부품을 교환할 경우가 생기는데, 반드시 동일 형식의 모비스 부품을 사용해야 아무런 문제없이 검차를 통과할 수 있다.

지난 주말 개최된 마스터즈 레이스와 달리, 챌린지 레이스는 아직 40여 일의 시간이 남아있다. 올해 마스터즈 레이스는 총 7회, 챌린지 레이스는 6회의 대회를 치룬다. (사진출처 : 아반떼컵 페이스북)

아반떼컵 챌린지 레이스는 5월 27일 인제스피디움에서 개막전을 치룬 후 총 6전을 거쳐 종합 챔피언을 선정한다.

참가자 자신이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참가비를 상회하는 비용을 상금으로 만회가 가능하다. 챌린지 레이스의 1등 상금은 50만 원으로, 2등부터 5만 원씩 차감되며 10등 5만 원까지 지급된다.

아반떼컵 상금 및 우승자 승점 포인트. 자신이 정말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참가비와 튜닝비를 벌어갈 수도 있다. (사진출처 : 아반떼컵 페이스북)

참가후 성적이 좋으면 상위 클래스인 마스터즈 레이스에 참전할 기회도 주어진다. 챌린지 레이스 1위부터 5위까지는 의무적으로 마스터즈 레이스로 승급해야 하며, 6위부터 10위는 본인 희망에 한 해 승급이 가능하다. 

마스터즈 레이스의 경우 1위 상금이 400만 원에 달해 다양한 참가자들이 승급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반떼 스포츠 수동 모델을 구입했지만 아반떼컵 패키지가 미적용된 차량은 튜닝 비용이 추가로 발생된다.

아반떼컵 패키지가 미 적용된 아반떼 스포츠는 아반떼컵 패키지 항목인 튜익스 서스펜션, 스테빌라이저, 튜익스 흡기필터, 18인치 핸즈 휠, 강화 브레이크 호스, 아반떼 스포츠 리어 스포일러 등이 빠져 있기 때문에 부품값과 별도의 공임비가 추가로 발생되며, 여기에 R튠 항목까지 약 500만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아반떼컵 문의 : 기술지원팀 KMSA(031-332-3725)

참가신청 : http://www.ksfr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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