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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THAAD) 후폭풍. 현대.기아차 물량, 토요타.닛산으로 이동?

  • 기사입력 2017.04.14 17:27
  • 최종수정 2017.04.17 11: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드문제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급감한 반면 일본 토요타와 닛산차의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3월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겨우 7만2,0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2%나 격감했다.

이 중 현대차는 5만6,026 대로 44.3%, 기아차는 1만6,006 대로 68%가 감소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반면,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3월 중국시장 판매대수는 11만2,400 대로 전년 동월대비 11.9%가 증가, 2월에 이어 3월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토요타는 중국 제일기차와의 합작사인 일기토요타와 광저우자동차와의 광동토요타를 운영중이며 지난 2016년에는 사상 최대치인 121만4,200 대(8.2% 증가)를 판매했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3월 중국 판매량도 12만0,106 대로 전년 동월대비 9%가 증가, 토요타와 마찬가지로 두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닛산차 역시 2016년에 전년대비 8.4%가 증가한 135만4,600 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017년 1분기(1-3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31만4,347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180만 대를 판매했던 현대.기아차는 올해 195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나 예기치 않은 사드문제로 목표달성은 커녕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닛산차가 현대.기아차를 따라 잡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일본자동차업체들의 경우, 지난 2012년 8월 센가쿠 열도를 둘러싼 반일 시위로 중국 판매가 거의 중단 되다시피 하면서 그해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으며 판매가 정상화 되는데는 약 1년이 걸렸다.

당시 센가쿠 열도 문제로 일본차에 대한 불매운동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는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이후에도 약 6개월 동안 월 평균 20%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에 현대.기아차는 반사이익으로 당시 월간 판매량이 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토요타와 닛산차가 20% 이상 감소했던 2013년 1월에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10만7,888 대와 5만5,만202 대 등 총 16만3,090 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6.4%나 증가했다.

중국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국차와 일본차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엇비슷해 한 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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