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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딜러들, 사상 최다 판매 불구 수익성은 모두 하락. 왜?

  • 기사입력 2017.04.13 11:58
  • 최종수정 2017.04.13 15: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난해 사상 최다 판매에도 불구, 판매 딜러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낮아졌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지난해에 한국시장 판매량은 5만6,343 대로 전년대비 19.9%나 증가했다.

이 중 평균 시판가격이 1억5천만 원이 넘는 벤츠 S클래스가 6,783 대, 7천만 원 대의 E클래스가 무려 2만2,837 대나 판매됐다.

고가 차량 판매가 늘었기 때문에 판매딜러나 영업직원들의 수익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기대돼 왔다.

그런데 대부분의 판매딜러들은 예상과 달리 지난해 수익성이 전년대비 크게 떨어졌다. 무슨 일일까?

점유율 43%로 메르세데스 벤츠 메인 딜러인 한성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8,740억원으로 전년대비 16.6%가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41억 원과 285억 원으로 전년대비 6.6%와 8.4%가 감소했다.

한성자동차는 지난해 광고선전비 지출은 전년대비 10억 원 가량 줄이는 대신 기부금은 14억5천만 원으로 전년도의 7억9천만 원보다 6억6천만 원을 더 지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3위 딜러인 KCC오토는 매출액이 2,958억 원으로 17% 가량이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6억 원과 51억 원으로 전년대비 24%와 37.5%가 줄었다.

서울 강북의 교학모터스는 매출액이 1,147억 원으로 4억 원이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억 원과 5억 원으로 전년보다 절반 가량이 줄었다.

또, 경기 일산의 모터원도 매출액은 2,247억 원으로 34.6%가 늘었으나 영업이익, 순이익은 50억 원과 37억 원으로 24%와 25%가 감소했다.

벤츠 대구딜러인 중앙모터스도 매출액은 2,036억 원으로 9억 원이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4억 원과 81억 원으로 8.7%, 19.8%가 감소했다.

부산지역의 스타자동차는 매출액이 2,635억 원으로 9.3%가 늘었으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69억 원, 58억 원으로 29%와 19.4%가 줄었다.

이 외에 부산 한성모터스는 매출액이 2,480억 원으로 전년대비 32%가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6억 원과 68억 원으로 13%와 21.8%가 감소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2대 딜러인 서울 강남의 더 클래스 효성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7% 늘어난 7,572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11억 원으로 10.2%가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80억 원으로 18.4%가 증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딜러들이 매출액 급증에도 불구, 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판촉 손실액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목표달성을 위한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그 만큰 영업비용 지출이 더 늘었다는 얘기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지난해 총 매출액은 3조7874억 원으로, 전년대비 20.5%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43억 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에 그쳤고, 순이익도 879억 원으로 전년보다 7억 원 가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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