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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고성능 모델 K5 GT 내놓는다. 국산차에도 GT 엠블럼이?

  • 기사입력 2017.04.06 11:50
  • 최종수정 2017.04.06 15:32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기아자동차가 아우디폴크스바겐 디자이너 출신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후 탄생시킨 명작 K5의 새로운 라인업, K5 GT를 출시할 전망이다.

지난 2010 뉴욕모터쇼를 통해 전세계 최초 공개된 1세대 K5는 같은해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데뷔와 함께 판매를 시작했다.

초대 K5는 전작인 로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형제차이자 절대강자 쏘나타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반면, 2015년 출시된 2세대 K5는 두 개의 얼굴, 6개의 파워트레인으로 강력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으나, 지난해 출시된 르노삼성 SM6,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7월, 국산 중형차 중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K5는 쏘나타와 함께 국산 중형차 판매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풀체인지된 후 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아직까지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국산 중형차 판매량은 페이스 리프트를 감행한 쏘나타 뉴라이즈가 7,578대로 1위, SM6가 4,848대로 2위, 말리부가 3,616대로 4위를 기록, K5는 가장 낮은 판매량인 말리부와 58대 밖에 차이나지 않는 3,673대를 판매하며 가까스로 최하위를 면했다.

이에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시그니처, GT라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며 판매량 회복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달 K5의 고성능 버전인 K5 GT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부터 선보였던 K5 터보 모델들 상위에 위치하는 GT라인은 성능보다는 실내·외 디자인 차별화로 상품성을 강화한 트림이었던 반면, 이번에 선보이는 K5 GT는 본격 고성능 모델이 될 전망이다.

K5 GT는 K5 2.0 터보를 베이스로 대구경 브레이크, 전자제어 스포츠 서스펜션 등으로 하체를 강화,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K5 GT의 베이스가 되는 2.0터보의 경우 직렬 4기통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한다.

이보다 파워가 증가할 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최근 쏘나타 뉴라이즈를 통해 데뷔한 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가 K5 GT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K5 2.0터보는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판매는 4월 중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기아자동차의 행보로 미뤄볼때 가격 인상은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

K5 GT에 사용되는 GT는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의 약자로 고성능 스포츠카 등에서 볼 수 있는 뱃지다.

사전적 의미는 매우 빠른 속도를 쾌적하게 주행 가능한 차량을 뜻하나 보통 성능이 뛰어난 차량을 수식할 때 쓰이곤 한다.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3.8 모델에 이 GT 엠블럼이 사용되는 등 매우 드물게 사용됐으며, K5 GT는 이례적으로 국산 중형 세단에 GT 엠블럼이 처음 쓰이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국산 중형차 판매량(영업용 포함)은 1위 쏘나타 8만 2,203대, 2위 SM6 5만 7,478대, 3위 K5 4만 4,4637대, 4위 말리부 3만 6,65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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