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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멕시코공장, 對美 수출 문제 없을 것’ [멕시코 車협회 상근부회장 인터뷰]

  • 기사입력 2017.04.05 08:43
  • 최종수정 2017.04.05 16: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등 5개 주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등 57명이 2017 서울모터쇼에 맞춰 방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사진은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 파스토 쿠바스 상근부회장)

[고양 킨텍스=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전면 개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의 대미수출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다.”

2017 서울국제모터쇼 기간 한국의 투자유치를 위해 방한한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의 파스토 쿠바스 상근부회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 멕시코 보호무역 정책이 생각보다 걱정스런 상황은 아니다"면서, 최근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 등 NAFTA 회원국 각료들이 만나 자동차산업에 대해서는 나아가는 방향이 같다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자동차산업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대 멕시코 투자 철회 요구는 대선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던 포드 등 일부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기 때문에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대미 수출 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멕시코의 대미 수출물량에 대해 최고 3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비상에 걸렸었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는 K3(현지명 포르테)와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등을 연간 40만 대 가량을 생산, 이 중 60% 가량을 미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쿠바스 부회장은 "대대적인 NAFTA 개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진행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멕시코 관계가 극단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 누에보레온주가 기아차와 기아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인센티브 축소 요구 등 신뢰성 문제에 대해서는 "로드리고 메디나 전 주지사가 독단적으로 벌인 특혜였다"면서 "멕시코 정부 차원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기아차가 다른 기업들에 주어지는 것 이상의 혜택을 제공받기로 했기 때문에 재협상 결과로 피해를 보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에보레온 주정부는 지난 2014년 딩시 기아차와 20년 동안 주소득세 지불을 면제받고 물과 전기서비스 무료 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하고 멕시코공장을 유치했다.

그러나 지난해 새로 당선된 누에보레온 주 제이메 로드리게스지사는 메디나 주지사가 불법적으로 기아차에 특혜를 제공했다면서 재협상을 요구했고 결국 기아차와 부품공급업체에 주어지는 인센티브를 투자금액의 28%에서 10.5%로 낮추기로 하고 직원들의 소득세 환급 혜택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쿠바스 부회장은 기아차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멕시코 전체적인 일은 결코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멕시코 투자유치 설명회에는 누에보레온주 등 5개 주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등 57명이 방한 했으며 4일 하룻동안 한국의 40여 개 업체가 상담을 벌였다.

멕시코 공장 건설 전문기업인 빔사(Vynmsa) 관계자는 현재 멕시코 몬테레이시 등에 코오롱, 화승그룹, 한화, 대동시스템 등 1,800여 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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