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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0km/h 도달 4.9초 스팅어, 370마력 치곤 어느정도?

  • 기사입력 2017.04.03 14:26
  • 최종수정 2017.04.03 17:21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스포츠카 혹은 고성능 세단은 구입의사와 상관없이 큰 인기를 끌며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기아자동차가 30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서 자사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스팅어는 기아 플래그십 K9을 잇는 두번째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으로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이다.

2.0 터보 및 3.3 트윈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총 3가지 라인업이 준비중에 있는 스팅어는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며, 이 날 별도의 전용 엠블럼까지 선보였다.

3가지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3.3 트윈터보 모델의 경우 V6 3.3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리며 옵션을 통해 사륜구동 시스템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400마력에 달하는 스팅어 3.3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단 4.9초 만에 100km/h에 도달,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자랑한다.

단, 4.9초의 기록은 아직 정식으로 성능시험연구소에서 측정한 수치가 아닌, 현대·기아차 당사 연구소 측정 결과로 측정기록은 향후 소폭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 스팅어는 길이 4,831mm, 넓이 1,870mm, 높이 1,400mm로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는 제네시스 G80 스포츠(길이 4,990mm, 넓이 1,890mm, 높이 1,480mm) 보다 크기가 다소 작아 가속력이 소폭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G80 스포츠의 경우 현대가 정확한 측정 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0-100km/h 가속을 5초 초반대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G80 스포츠 외에 국내서 팔리는 모델 중 스팅어와 같이 강력한 파워를 뒷바퀴로 뿜어내는 모델로 쉐보레 카마로가 있으나, 2도어 스포츠카와 4도어 스포츠 세단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

수입 모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2도어 스포츠카 이거나 4도어 세단의 경우 가격대가 맞지 않아 스팅어의 직접적인 경쟁모델은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스팅어의 성능을 가늠하기 위해 다소 억지스럽지만 최고출력만 놓고 비교해 볼 경우 다음과 같은 모델들을 경쟁모델로 지목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 시간은 편의상 '제로백'으로 표기)

메르세데스 벤츠 E400 :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8.9kg.m, 공차중량 1,910kg, 제로백 5.2초, 가격 9,870만 원

BMW M2 :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47.4kg.m, 공차중량 1,520kg, 제로백 4.3초, 가격 7,390만 원

인피니티 Q50S : 최고출력 364마력, 최대토크 56.0kg.m, 공차중량 1,795kg, 제로백 5.1초, 가격 5,690~6,190만 원

닛산 370Z :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37.0kg.m, 공차중량 1,545kg, 제로백 5.6초, 가격 5,190만 원

아우디 S4 :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4.9kg.m, 공차중량 1,830km, 제로백 5.0초, 가격 8,390만 원

재규어 XE S :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 공차중량 1,750kg, 제로백 5.1초, 가격 7,430만 원

단순 차의 성능을 가속력만 놓고볼때 중요한 것은 파워 뿐만 아니라 차량의 기본 몸무게이다.

스팅어보다한 체급 덩치가 큰 G80 스포츠의 경우 후륜구동 모델의 몸무게가 2,020kg으로 약 2톤이다.

스팅어의 공차중량은 이보다 조금 가벼운 1,800~1,900 대의 몸무게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 동 세그먼트인 아우디 S4와 재규어 XE S와 비슷한 몸무게를 지닌 것으로 예상됌에도 유수의 수입차와 대등히 경쟁할 수 있는 준수한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마력이 더 높기 때문에 연비 부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스팅어는 2.0 터보 모델이 3천 만원 후반, 3.3 트윈터보 모델이 5천 만원 후반 가격대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5천 만원 대의 가격은 2리터급 엔진이 탑재된 독일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로, 가격대비 성능, 크기, 편의장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스팅어의 상품성이 크게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출시후 고속주행 안정성 및 코너링 등 다양한 벨런스를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현재 공개된 제원만 놓고 봤을때, 스팅어는 멋진 디자인과 수입차에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으로 무장한 또하나의 국산 후륜 스포츠 세단으로 새역사를 써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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