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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깨고 넉 달 연속 1만 대 돌파한 그랜저IG의 인기 이유는?

  • 기사입력 2017.04.03 14:03
  • 최종수정 2017.04.03 16: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의 그랜저IG가 넉 달 연속으로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넘어섰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내수 판매실적이 당초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까지 판매량은 9만8,213 대로 전년 동기대비 0.5%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3월에 전년 동기대비 1천여 대가 6만3천여 대가 판매, 올해 전체 판매량이 플러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현대차가 올 들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IG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신 모델 출시 이전인 지난해 10월까지 그랜저의 월 평균 판매량은 채 4천 대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신형 그랜저IG가 투입된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는 넉 달 연속으로 1만 대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무려 1만3천여 대가 출고, 현대차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랜저IG는 지금도 출고 대기물량이 1만6천여 대가 밀려 있어 올 상반기까지는 월간 판매량 1만 대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형 그랜저IG는 당초 첨단 기술이나 디자인면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없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으나 예상을 깨고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랜저IG의 상승 요인은 무난한 디자인과 적절한 가격대, 그리고 경쟁모델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등 다른 차종들과 달리 현대차의 경우는 튀는 디자인보다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어필한다는 사실이 그랜저IG를 통해 또 한번 증명됐다.

두 번째는 가격대로, 풀체인지 모델임에도 기존대비 20만 원에서 최대 140만 원 가량의 인상에 그쳤고 특히, 기존 그랜저(HG)에서 상위 트림에 탑재됐던 최신형 내비게이션이나 후방 카메라 등을 모두 기본 탑재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 번째는 한국지엠의 임팔라나 르노삼성의 SM7 등 경쟁모델의 존재감이 거의 없어진데다 유일한 경쟁자인 기아자동차의 K7도 기세가 꺾이면서 준대형차 수요가 그랜저IG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랜저IG는 지난 달 30일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하이브리드 버전도 본격적으로 시판에 들어가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모델은 연비가 리터당 16.2㎞/L로, 기존대비 8% 이상 향상됐다. 현대차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모델을 올해 국내시장에서 1만 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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