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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MAN트럭이 韓시장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7.03.29 11:12
  • 최종수정 2017.03.29 15: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최대 상용차업체인 MAN트럭이 한국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최대 상용차업체인 MAN트럭이 한국시장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만트럭버스 코리아는 지난 28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신축한 사옥을 오픈했다. 한국에 공식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

만트럭버스 코리아의 본사 사옥은 약 2,500평의 부지에 연면적 1,700 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의 본관 건물에 12개의 워크베이를 갖춘 직영 정비사업소를 비롯, 고객 휴게공간, 임직원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수입트럭업체가 본사 사옥을 마련한 것은 MAN트럭이 처음이다.

경기도 용인 하갈동에서 가진 이날 사옥 개소식에는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정찬민 용인시장, 하인즈 러프 만트럭버스 그룹 부회장, 베르트 뵈르네르 주한 독일대사관 부대사,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 코리아 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서는 트럭업체로는 드물게 가수 홍진경씨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MAN트럭 코리아는 본사 사옥 준공과 함께 공용버스인 중형 저상버스와 씨티 투어버스를 투입하는 등 한국에서의 사업도 대폭 확장하고 있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경기도가 MAN의 중형 CNG 버스 21 대를 구입, 주요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대우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중형 CNG버스 시장에 수입버스가 투입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MAN트럭은 앞서 지난 2015년에는 서울시와 저상버스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해 놓고 있어 경기도에 이어 서울시에도 중형버스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 외에 지난해에 시티 투어버스 2대를 서울시에 공급하는 등 버스사업 부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MAN트럭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한국 상용차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한 포석이다.

MAN트럭버스 코리아는 지난 2010년 연간 판매량이 겨우 200 대 수준이었으나 지난 2016년에는 1,545 대로 무려 8배가 급성장하면서 MAN그룹의 세계 7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MAN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2015년 매출액이 2,048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볼보와 MAN, 스카니아, 벤츠트럭이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잇따라 투입하면서 그동안 현대차와 대우버스, 타타대우상용차가 거의 독점해 왔던 국내 상용차시장의 빗장이 빠르게 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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