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코가 선보인 중형 트럭 '유로카고'는 어떤 차?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공차중량이 수십톤에 달하는 상용 트럭은 일반 승용차 대비 생소하기 마련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겐 길이 5미터가 넘고, 공차중량이 3톤이 채 되지않는 대형 세단도 매우 큰 모델로 분류되는 반면, 28일 이베코코리아가 선보인 중형 트럭 유로카고의 경우 길이가 11미터를 넘으며, 공차중량은 7.5톤에 달한다.

각종 다목적 상용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글로벌기업 이베코는 해외서 온로드 6종, 오프로드 4종, 캠핑카 1종, 버스 4종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이베코는 90년 대 한라중공업이 수입해 판매하다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LG상사가 수입해왔다.

그 후 2012년 캐피탈회사 CXC가 잠시 판매에 나섰으나 오래가지 못했으며, 2015년 이베코가 직접 우리나라에서 이베코코리아를 설립하며 판매에 나섰다.

이베코는 과거에 잠시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FCA) 내에 속해있었으나, 현재는 CNH 인더스트리얼 그룹에 소속돼 있다.

온로드 모델의 경우 영화 '트랜스포머'로 유명해진 트랙터 트럭들이 속해있는 라인업이다.

최대 150톤까지 견인이 가능한 600마력급 파워스타 모델을 플래그십으로, 국내서도 선보이고 있는 스트라리스(최대 50톤, 560마력), 시멘트 혹은 폐기물 등 적재가 가능한 악코트럭, 그리고 오늘 국내 선보인 중형 트럭인 유로카고와 15인승 승합차 및 2.5톤 급 소형 트럭인 데일리 캡·밴을 보유 중이다.

오프로드의 경우 국내 도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덤프트럭 모델들이 여기에 속하며 8개의 바퀴가 모두 구동하며 최대 70톤까지 적재가능한 아스트라, 국내서도 판매되고 있는 트래커(최대 50톤, 560마력) 그리고 비포장 현장 전용인 오프로드용 유로카고·데일리캡이 있다.

국내에는 공차중량 18톤 급 모델인 온로드 스트라리스와 오프로드 트래커가 판매돼 왔다.

국내서 판매되는 스트라리스는 최대 36~44톤까지 견인이 가능, 트래커는 33~50톤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28일 이베코코리아가 선보인 중형트럭 유로카고는 스트라리스보다 한단계 아래에 위치하는 모델로 최고출력 280마력 모델과 320마력 모델 두 종류로 나뉘어 판매된다.

280마력 모델의 경우 공차중량은 5.5톤으로 최대 12톤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320마력 모델의 경우 공차중량 7.2톤, 18톤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길이 11,185mm, 넓이 2,490mm, 높이 3,430mm의 광활한 크기를 자랑하는 유로카고는 화물적재, 도로 청소, 크레인, 탱크로리, 윙·냉동 바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한 만능 트럭이다.

국내 판매되는 중형 트럭중 유일하게, 차선이탈경고 시스템(LDWS), 자동비상제동 시스템(AEBS), 앞차와 거리를 유지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트럭들이 EGR+SCR 시스템으로 유로6 가스 배출 규정을 충족하고 있는 가운데 이베코 유로카고에는 진보된 HI-SCR이 탑재된다.

HI-SCR은 기존에 사용되던 커다란 냉각 시스템이 제외, 더 적은 부품수로 더 가벼울 뿐만 아니라 연료소비까지 감소해 경쟁모델 대비 연비가 최대 4.5% 개선됐다.

이베코는 이 시스템에 대한 독자적인 특허기술 8개를 보유 중이다.

운전석 아래에는 6.7리터 직렬6기통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파워는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112kg.m 혹은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102kg.m를 발휘하며, 6단 혹은 12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린다.

연료탱크 용량은 무료 280리터에 이르며, 이베코는 유로카고에 2년간 20만km 주행 동안 무상보증을 실시한다.

정식 명칭은 320마력 모델이 '320마력 4X2 극초장축 카고트럭(하이루프)'이며, 280마력 모델이 '280마력 4X2 극초장축 카고트럭(로우로프)'로 가격은 각각 9,300만 원, 8,3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