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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車 스마트시스템 격돌…내비게이션 곧 사라진다

  • 기사입력 2014.03.11 08:15
  • 최종수정 2014.05.02 14:11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스마트시스템 시장에서 격돌한다.
 
미국 애플사는 지난 3일 제네바모터쇼에서  아이폰(iPhone)을 차량 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시스템인 '카 플레이(Car Play)'를 발표했다.
 
Car Play는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를 통해 전화나 메일을 확인하고 운행 루트 검색이나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상대방과의 연락 내역 및 지도 정보와 연동해 다음 방문 및 도착 시간의 예측도 가능하다.
 
한 마디로 차량 내에서 아이폰(스마트폰)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 실용단계로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아이폰. 아이패드용 운영체제(OS) 최신판인 'iOS 7.1'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 업데이트판은 차량 안에서 iOS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Car Play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카 플레이를 지원하는 자동차에 iOS 7.1이 탑재된 아이폰 5·5s·5c가 연결되면 운전자는 시선을 분산시키거나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화번호부 검색,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및 부재중 전화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애플의 카 플레이는 현재 이탈리아의 페라리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차량에 탑재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도 조만간 주력 차종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 외에 BMW, 포드, GM, 재규어 랜드로버, PSA 푸조 시트로엥, 혼다차, 미쓰비시차, 닛산차, 스바루, 스즈키, 토요타 등 전 세계 13개 자동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탑재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검색업체인 구글도 자동차 운전을 지원하는 스마트 싯템인 오토매틱(Automatic)을 최근 발표했다.
 
이는 자동차에 연결, 메타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내 차가 어느 도로를 주행했는지, 어디에 정차 했는 지와 같은 기록에 머물지 않고 급가속이나 스피드, 급브레이크 등의 데이터를 통해 운전상태의 좋고 나쁨을 점수로 환산, 운전자에게 피드백해 준다. 
 
이를 통해 경제운전이 가능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운전의 효율성을 기할 수가 있다. 
 
또,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고장 부위를 탐지한 뒤 해결방법을 제시하며 수리가 필요한 비상시에는 구조요청도 할 수 있다. 
 
구글의 오토매틱은 애플사의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와도 연계할 수 있으며 미국내 판매가격은 개달 99.95(10만6천500만원)달러이다.
 
이 시스템은 1996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된 가솔린 차량에는 연결이 가능하다.
 
구글은 최근에는 페이스북(Facebook), 에버노트(Evernote), 웨더(Weather), 드롭박스(Dropbox)등과 연결하는 웹 서비스인 IFTTT와의 제휴도 시작했다.
 
카 플레이스와 오토매틱의 등장은 기존 단순기능의 내비게이션의 퇴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애플의 카 플레이는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 스마트 시스템업계를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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