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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창립 100주년’, 11년 만에 왕좌 뺏기고, 수익성은 6년 만에 최악

  • 기사입력 2017.03.22 13:54
  • 최종수정 2017.03.22 15: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가 2018년까지 40개 신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진은 BMW그룹 하랄드 크루거 CEO.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BMW그룹의 하랄드 크루거 CEO는 창립 100주년이었던 지난 2016년에 매출 및 수익성 면에서 7년 연속 신기록을 달성, 역대 가장 성공적인 한 해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BMW의 100주년 기념 해는 매우 초라한 한해였다. 라이벌인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11년 만에 프리미엄 브랜드 왕좌를 내 주었고, 수익성도 6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BMW그룹의 지난해 자동차 부문 판매량은 2,36만7,603 대로 전년도의 2,24만7,485 대보다 5.3%가 증가했다.

대수 면에서는 신기록을 세웠고, 전기차는 판매량이 거의 2배로 증가한 6만2천 대를 넘어 섰다.

하지만 299만8,386 대로 전년 대비 5%가 증가한 다임러 벤츠에 1위 자리를 빼앗겼고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BMW그룹의 2016년 매출액은 941억6,300만 유로로 전년대비 2.2%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EBIT)은 93억8,600만 유로로 2.2%가 오히려 감소했다.

BMW의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864억2,400만 유로, 세전 영업이익(EBIT)은 76억9,500만 유로로 1.8%가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8.9%로, 전년도의 9.2%보다 0.3% 포인트가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BMW는 7년 연속으로 매출 및 이익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본업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영업이익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 실질적으로는 실패한 한 해로 기록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BMW는 오는 2018년까지 40 개에 달하는 다양한 신모델 및 변형 모델들을 내 놓을 계획이다.

BMW는 올 하반기 신형 X3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X2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20년까지 럭셔리 세그먼트의 라인업을 강화시키면서 기존 최고급 세단이었던 7시리즈를 보완할 수 있는 BMW X7을 출시 예정이다.

MINI브랜드는 2세대 뉴 컨트리맨 출시하고 BMW 모토라드 역시 올해 14종의 신 모델을 투입하는 등 2020년까지 총 20만 대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하랄드 크루거 CEO는 "2021년에 완전 자율주행차인 iNext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 비용도 지난해 매출액의 5.5%인 51억6천만 유로보다 더 많은 비용을 향후 2년 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가장 큰 모델 공세를 시작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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