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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AMG'. 대당 2억 넘는 AMG S63, BMW M 전체 판매량과 비등

  • 기사입력 2017.03.15 12:34
  • 최종수정 2017.03.16 10:22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라인업 메르세데스 AMG가 2020년까지 라인업을 40종까지 늘린다고 밝힌데 이어, 국내에도 속속히 신형 AMG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AMG는 5개의 라인업을 구성 중인 라이벌 'BMW M'대비 약 3배에 가까운 14 종의 라인업을 국내서 선보이고 있다.

4기통부터 12기통까지, SUV부터 스포츠카까지, 381마력부터 621마력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가장 저렴한 AMG A45 6,040만 원부터 가장 강력한 모델 중 하나인 AMG G65 3억 7,800만 원까지 천차 만별이다.

메르세데스 AMG는 그간 근육질의 8기통 이상 모델들이 주를 이뤘으나 지난 2014년부터 2.0리터급 엔진이 탑재된 AMG 45모델들을 선보이며, 소형 스포츠카 시장마저 장악하기 시작했다.

국내서 판매되는 AMG A45, AMG GLA45, AMG CLA45 등은 다양한 일반 차종에서 볼 수 있는 2.0리터 엔진이 탑재됐으나, 싱글터보와 AMG 튜닝 기술이 더해저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48.4kg.m를 발휘, 정지상태에서 단 4.2초 만에 100km/h에 도달하는 가공할 성능을 지녔다.

가격 또한 AMG 모델임에도 진입 장벽을 상당히 낮춘 6,040~7,490만 원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AMG CLA45의 경우 페이스리프트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부터 판매량이 급감했으나 23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형제 모델인 AMG A45 201대, AMG GLA45 132대보다 많은 기록이며, 타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들인 닛산 370Z 22대, 포드 머스탱 GT(컨버터블 포함) 202대, 미니 JCW 17대, 폴크스바겐 골프R 70대를 압도하는 판매량이다.

반면, 합리적인 가격과 고성능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인 AMG CLA45 마저도 AMG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AMG는 대당 가격이 2억 원이 넘는 AMG S63으로, 세단이 420대, 쿠페가 136대를 기록 총 556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AMG S63은 V8 5.5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91.7kg.m의 막강한 파워를 발휘, 길이 5미터, 무게 2.2톤에 달하는 거구임에도 단 4.0초 만에 100km/h를 주파하는 강력한 모델이다.

AMG S63의 지난해 판매량은 실로 엄청난 수치다. 

지난해 658대를 기록한 피아트, 924대를 기록한 시트로엥 브랜드 전체 판매량과 거의 맞먹는 것은 물론, 강력한 라이벌 BMW M의 모든 모델 출고량과 비슷한 판매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BMW M은 지난해 출시된 막내모델 M2 102대를 포함, M3 193대, M4(컨버터블 포함) 211대, M5 40대, M6 20대로 총 566대를 기록, AMG S63 판매량 대비 단 10대 더 많이 팔렸다.

M의 경우 약 1억 1천 여만 원에 달하는 M3와 M4가 판매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10대 차이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국내서 판매되는 7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인 750Li X드라이브(476대)보다 많이 팔렸다.

750Li는 450마력을 발휘하는 모델로, 7시리즈 중 가장 강력할 뿐 AMG와 겨룰 수 있는 모델은 아니며, 가격 또한 약 2,000만 원 가량 AMG S63 대비 저렴하다.

국내 소비자들의 플래그십 S클래스에 대한 사랑은 각별한데, AMG 버전이 아닌 일반 S클래스의 경우 지난해 5,650대를 기록, 3,293대가 판매된 7시리즈의 판매량 뿐만 아니라 BMW의 주력 모델인 520d보다 많이 팔렸다.

지난해 S클래스의 판매량과 AMG S63·S65의 판매량을 모두 합 할 경우 6천 여대가 넘어가며, 이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시리즈, 렉서스 ES300h의 판매량과 비슷해 지는 수치로 일반 월급쟁이로는 상상하기 힘든 통계가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

AMG S63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AMG S63 세단이 57대, 쿠페가 15대로 총 72대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역시 BMW M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을 앞설 뿐만 아니라, AMG 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심지어 차량 가격이 5천만 원 선인 소형 SUV GLA 200d 4매틱, C200 쿠페 보다도 많이 팔리는 등, 조사를 하면 할 수록 기록은 계속 갱신된다.

한편, BMW 코리아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M퍼포먼스 모델이자 역사상 가장 강력한 M760Li를 선보일 전망이다.

올해들어 3시리즈마저 C클래스에 제압당하며, 라이벌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강력한 압박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M760Li가 기함으로써 재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올해 국내 슈퍼 세단 경쟁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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