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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 삼성출신 전략기획팀장 영입.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배경은?

  • 기사입력 2017.03.13 10:58
  • 최종수정 2017.03.13 12: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코리아가 전략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BMW 코리아가 전략기획팀을 신설하고 마케팅부문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BMW 코리아는 13일, 전략기획팀 및 마케팅 기획팀을 신설하고 마케팅 부문장에 독일 본사 출신 임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전략기획팀은 디지털화, 차세대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등 BMW 그룹의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당당하게 되며, 부서장은 삼성SDI 출신의 최일용 이사를 영입했다.

최이사는 삼성SDI, 한국IBM, SK에너지 등에서 20여 년간 정보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과 전략기획 업무 등을 담당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BMW 코리아는 또 마케팅 총괄부서장에 볼프강 하커(Dr. Wolfgang Hacker) 전무를 선임했다.

하커 전무는 BMW 본사에서 BMW X3, 7시리즈 등의 부품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개발부서에서 BMW, MINI, 롤스로이스의 주행 감성, 서스펜션, 수동변속기, 엔진 등의 전략 수립을 전담했다.

최근에는 BMW i와 MINI를 포함한 소형차 부문 옵션 관리, 3시리즈 등의 중소형 모델 제품 관리를 거쳐 현재 뉴 5시리즈 출시 및 뉴 6시리즈 GT 제품 관리를 맡아 왔다.

하커 전무는 6월1일부터 BMW코리아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BMW 코리아는 마케팅 강화를 위해 마케팅 실 내에 마케팅 기획팀을 신설하고 팀장급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또, 기존 마케팅을 총괄해 왔던 이재준 전무는 3월부터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세일즈 마케팅 총괄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는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에서 선진 금융기법 도입, BMW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게 된다.

BMW 코리아가 전략기획팀을 신설하고 마케팅 조직 강화에 나선 이유는 그동안의 비약적인 성장세가 한계에 봉착, 이를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수 십 년 간 한국 수입차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BMW 코리아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에 1위 자리를 내 줬고 올해도 3월까지도 크게 밀리고 있다.

특히, 2015년 말 신형 7시리즈 투입에 이어 지난 달 주력인 신형 5시리즈까지 투입했는데도 기대에 못 미치는 등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의 외적 성장에 주력해 온 후유증이 표면화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올해 2월로 정년을 맞았으나 향후 3년 간 임기를 연장, 은퇴 전에 BMW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보겠다는 게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마지막 승부수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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