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팔릴 이유 없다. 쏘나타 뉴라이즈 VS SM6 전격 비교

  • 기사입력 2017.03.09 17:40
  • 최종수정 2017.03.10 14:14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모든 이에게 '다운그레이드'는 어색하고 힘이 들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사업을 실패해 중형차에서 경차 등으로 낮은 차급을 탈 경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존심에 금이 가고 자격지심에 흔들리기 쉽다.

만년 1위를 할 것 같았던 쏘나타가 지난해 르노삼성 SM6에게 일격을 당하며 1위에서 2위로 '다운그레이드' 됐다.

지난해 현대차 쏘나타는 8만 2,203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돌풍을 일으킨 르노삼성 SM6는 5만 7,478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쏘나타의 판매량은 영업용 택시와 렌터카까지 더한 판매량으로, 실질적인 승부처로 볼 수 있는 자가용 등록대수에서 SM6가 5만 431대, 쏘나타가 3만 5,023대를 기록하며, SM6가 쏘나타를 약 1만 5천 여대 앞서며 중형차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지난 8일, 쏘나타의 상품성을 강화시킨 페이스 리프트 모델 '쏘나타 뉴라이즈'를 선보였다.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출시된 쏘나타 뉴라이즈는 부분 변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차급 변경을 감행,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는 보기 드물게 전면과 후면 디자인이 기존 모델 대비 완벽하게 바뀌는 변화를 이룩했다.

쏘나타 뉴라이즈 출시 후 소비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쏘나타와 SM6가 겹치는 라인업인 2.0 자연흡기, 1.6터보 그리고 디젤 모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다.

7세대 모델인 LF 쏘나타는 데뷔 당시 2.0 자연흡기, 1.6터보, 2.0터보 등 3개의 가솔린 모델과 1개의 1.7 디젤 모델 그리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두 개의 하이브리드 라인을 포함 총 7개의 심장을 강조하며 판매에 나섰다.

반면, 쏘나타 뉴라이즈는 2.0 자연흡기, 1.6터보, 2.0터보 등 3개의 가솔린 모델과 1.7 디젤 등 총 4개 라인업으로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선다.

LPG와 하이브리드 등 나머지 라인업도 향후 출시되며 기존과 동일한 강력한 엔진 제품군으로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대응할 방침이다.

르노삼성 SM6도 현재 2.0 자연흡기, 1.6터보, 1.5디젤, 2.0LPG 등 4개의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 자연흡기 (쏘나타 2.0 CVVL VS SM6 2.0 GDe)

쏘나타 : 스타일 2,255 만 원, 스마트 2,545 만 원, 모던 2,705 만 원, 프리미엄 스페셜 2,933만 원

SM6 : PE 2,440 만 원, SE 2,675 만 원, LE 2,860 만 원, RE 3,060 만 원

가장 기본이 되는 트림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부터 시작한다. 기본 가격은 쏘나타가 SM6보다 185만 원 저렴하다.

두 모델은 기본적으로 스티어링 휠과 서스펜션에 있다.

SM6에는 벨트타입 R-EPS가 탑재된다. R-EPS의 경우 쏘나타 2.0터보, 제네시스 G80부터 탑재되는 현대차에겐 고급 장비로 분류된다.

C-MDPS가 탑재되는 쏘나타에는 온전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탑재, SM6는 토션빔을 기반으로 성능이 개선된 AM링크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2.0 자연흡기 모델간의 비교시 파워는 쏘나타가 163마력으로 150마력의 SM6보다 13마력 가량 높다. 변속기는 SM6에 7단 듀얼클러치가, 쏘나타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쏘나타는 기본모델부터 사이드 미러 및 앞좌석에 열선이 적용되며 파노라마 썬루프와 17인치 및 18인치 휠을 추가 적용할 수 있지만, SM6의 경우 다음 등급인 SE부터 선택이 가능하다.

SM6 2.0 GDe PE 등급은 LED 주간주행등·방향지시등·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독립식 풀오토 에어컨이 기본 적용된다.

SE 트림부터 시원한 정보 전달력과 인테리어 고급감까지 겸비한 8.7인치 네비게이션이 탑재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고급차에 필수로 자리매김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는 SM6가 PE 다음 등급인 SE부터 적용되는 반면, 쏘나타는 모던 등급부터 적용된다.

쏘나타는 발로 조작하는 풋 파킹 브레이크가, SM6는 손으로 조작하는 매뉴얼 파킹 브레이크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모던 트림부터 경우 현대차의 가장 강력한 옵션 중 하나인 어드벤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다. SM6 2.0 GDe는 LE부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된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의 경우 쏘나타가 완승이다. 30km/h 이하의 정체 구간에서는 작동이 해제되는 SM6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고속도로서 고속 주행시 앞자가 정차하면 완전 정차 또한 지원을 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완전히 정차하는 정체구간에서의 사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서 앞차를 따라가던 중 앞차가 완전히 정차해도 차가 스스로 이를 감지하고 마찬가지로 완전히 정차한다. SM6의 경우 경보음이 울리며 시스템이 해제된다.

또한, 어드벤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네비게이션과 연동돼 과속카메라를 인식,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평균 속도를 단속하는 구간 단속의 경우, 구간 적정 속도 이상을 가속 하지 않는다.

2.0 자연흡기 최상위 트림인 SM6 2.0 RE의 경우 앞좌석 통풍시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마사지 시트 등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쏘나타의 경우 아랫 등급인 모던부터 통풍시트가 적용되며 프리미엄 스페셜의 경우 뒷좌석까지 열선이 적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이 제공된다.

 

1.6 싱글터보 가솔린 (쏘나타 1.6 터보 vs SM6 1.6 TCe)

쏘나타 : 스타일 2,399 만 원, 스마트 2,680 만 원, 모던 2,853 만 원, 프리미엄 3,013 만 원

SM6 : SE 2,830 만 원, LE 3,015 만 원, RE 3,260 만 원

2.0터보 라인업을 보유 중인 쏘나타와는 달리 SM6는 1.6터보가 가장 높은 등급으로 모든 SM6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SM6 1.6 TCe의 경우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파워를 발휘, 7단 듀얼클러치와 매칭된다.

쏘나타 1.6터보는 이보다 조금 모자른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하며, 토크는 조금 높은 27.0kg.m를 발휘한다. SM6와 마찬가지로 7단 듀얼클러치와 조합된다.

1.6 터보의 경우 SM6의 최상위 모델인 만큼 기본가가 높다. 1.6 TCe SE의 기본가는 2,830만 원으로 쏘나타 1.6터보 스타일 2,399만 원 대비 431만 원 비싸다.

반면 쏘나타 1.6터보는 터보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탑재되는 등 디자인 차별화를 이뤘으나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직물시트, 일반 클러스터가 적용된 계기판, 메뉴얼 에어컨, LED 리어 콤비램프·보조제동등·방향지시등 조차 적용되지 않는 등 부족한 옵션을 선보인다.

281만 원 가량 상승하는 스마트부터 듀얼 풀 오토 에어컨, 인조 가죽 시트, 이오나이저, 각종 LED 등과 실내 이오나이저 클러스터가 적용, 일정 수준의 상품성을 보유하게 된다.

1.6 TCe RE트림의 경우 다른 국산 중형차에서는 접해보기 힘든 고급스러운 실내로 중무장했다.

승객의 머리를 받혀주는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와 엠비언트 라이트, 나파 가죽시트에 적용되는 퀄팅 문양은 시트 뿐만 아니라 크러시 패드, 대시보드, 도어트림까지 적용되는 등 실내 곳곳을 감싸고 있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갖추고 있다.

두 모델 모두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기본이나, SM6 1.6 TCe RE 트림, 쏘나타 1.6터보 프리미엄 트림부터 LED 헤드램프가 탑재된다.

 

1.5 및 1.7 디젤 (1.7 디젤 vs 1.5 dCi)

쏘나타 : 스타일 2,505 만 원, 스마트 2,780 만 원, 모던 2,973 만 원, 프리미엄 3,118 만 원

SM6 : PE 2,595 만 원, SE 2,825 만 원, LE 3,010 만 원

디젤 모델은 높은 토크에서 오는 초반 가속력 때문에 선호하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대부분 경제성 때문에 택하기 마련이다.

SM6 디젤은 중형차 중 가장 높은 연비인 16.4~17.0/리터를 보유 중이다. 쏘나타 디젤은  약 1리터 가량 부족한 15.6~16.1/리터를 기록 하고 있다.

반면, 쏘나타 디젤이 더 큰 배기량으로 파워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 쏘나타 1.7 디젤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로, 108마력, 25.5kg.m토크를 발휘하는 SM6보다 경쾌한 가속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SM6 1.5 디젤의 경우 모든 르노삼성 모델들의 최고 등급인 RE 트림이 제외됐다.

SM6와 쏘나타 비교시 대략적인 가격은 고급화 전략이 가미된 SM6가 값이 비쌌으나 디젤 모델의 경우 쏘나타 디젤이 SM6 디젤보다 비싸다.

SM6 1.5 디젤은 RE 등급의 삭제로 나파 가죽시트가 적용되지 않는 등 다른 라인업 대비 비교적 얌전한 실내를 선보인다. 

쏘나타는 디젤 라인업에도 최상위 등급인 프리미엄 트림을 온전히 적용했다. LED 헤드램프(SM6 디젤 LE의 경우 추가옵션)와 슈퍼비전 클러스터, 천연가죽 시트 등이 기본 적용돼 여느 쏘나타와 동일한 상품성을 보유한다.

 

2.0 터보

디자인이 대폭 개선되며 반격에 나서는 쏘나타는 SM6에는 없는 2.0 터보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쏘나타 2.0 터보의 기본가격은 2,733만 원으로 2,830만 원의 SM6 1.6 터보의 기본가격보다 약 100만 원 저렴하며, 가장 높은 등급 또한 쏘나타가 3,253만 원으로 SM6 3,260만 원보다 저렴하다.

쏘나타 2.0터보는 SM6 1.6터보보다 45마력, 토크는 약 10kg.m높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하며, 국산 중형차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돼 앞바퀴를 굴린다.

또한, SM6와 마찬가지로 R타입 MDPS가 탑재된다.

기존에도 쏘나타 2.0터보는 판매됐었으나, 더 높은 파워를 보유했음에도 SM6 1.6터보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만약, 페이스 리프트된 새로운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SM6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SM6는 2.0 LPG 라인업을 보유중으로, 현대자동차는 올해 하반기쯤 쏘나타 LPG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쏘나타와 SM6 뿐만 아니라 한국지엠 쉐보레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말리부는 지난달 6,835대가 판매되며 7,429대가 판매된 SM6를 턱 밑까지 추격했기 때문이다.

말리부는 지난해 5월부터 온전한 출고가 기록됐기 때문에 연간 판매량에서 두 모델에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올해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 쏘나타의 등장으로 SM6와 말리부, 쏘나타가 치열한 중형차 삼국 대전을 치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