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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SUV, 디젤보다 나은 점 어떤게 있나?

  • 기사입력 2017.03.09 14:33
  • 최종수정 2017.03.09 17:3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쏘렌토 가솔린 모델.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9일 주력 중형 SUV 쏘렌토의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달 21일 준중형급 SUV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이 출시된 지 10일 만에 또 가솔린 SUV가 등장했다.

기아차는 "이번에 출시된 쏘렌토 가솔린 2.0 터보가 SUV의 장점인 높은 공간 활용성과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 합리적인 가격 등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SUV의 장점과 정숙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최근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SUV 라인업을 대폭 늘려가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여파로 디젤차의 인기가 떨어지고 가솔린차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디젤엔진을 탑재한 현대기아차 주력 SUV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솔린 SUV를 출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월까지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7%, 19.4% 하락했다. 

또한 현대차의 싼타페가 지난 6일 가솔린 모델이 투입되기 전까지 기록한 누적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6.9% 감소했다.

싼타페 가솔린 모델.

주력 SUV들의 판매량이 떨어지자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모델을 투입해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가솔린 SUV가 현대기아차의 뜻대로 반전을 못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솔린모델이 디젤모델보다 토크감과 연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토크에 경우 이번에 출시된 쏘렌토 가솔린 2.0 터보는 세타Ⅱ 2.0 T-GDi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은 240마력으로 디젤보다 향상됐으나 최대토크는 36.0kg.m으로 디젤의 41.0kg.m보다 떨어진다.

또한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9.2km/ℓ(18/19인치, 2WD 기준)로 12.9~13.5km/ℓ를 기록한 디젤모델보다 현저히 낮다. 

낮은 토크감과 리터당 10km를 못 넘는 연비 때문에 판매가격이 디젤보다 105만~160만원 인하됐음에도 가솔린 모델의 경쟁력이 높지 않다.

여기에 디젤게이트 여파에도 디젤모델의 강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가솔린 SUV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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