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우디코리아는 왜 갑자기 판매를 전면 중단했나?

  • 기사입력 2017.03.07 20:36
  • 최종수정 2017.03.08 10:4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아우디코리아는 현재 판매 중인 A4를 비롯해 A6, A7, Q5, TTS 등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판매가 중단된 모델들은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13개 차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말 아우디가 인증 서류 조작으로 판매 중단 처분을 받기 전 신규 계약 및 등록을 스스로 중단한 이후 나온 자발적 판매 중단이다.

그런데 이번 판매 중단은 이전 조치와 다르다.

이전 조치는 환경부로부터 판매정지 처분 받기 전에 내린 결정이지만 이번 조치는 정부로부터 어떤 처분이나 지시를 받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무엇보다 판매정지 처분으로 아우디코리아 전체 모델 중 40%라도 판매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아우디 A6(35 TDI 라인을 제외한 전 모델 판매가 가능했었다)

판매 중단 이후 아우디 전시장에서는 대기예약만 받고 있다.

한 딜러는 “전시장에 전시된 차까지 판매하는 등 2016년형 모델은 다 소진된 상태”라며 “2017년형 모델의 출고시기와 프로모션이 어떻게 될지 몰라 대기예약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커스 헬만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총괄 사장

판매중단에 대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새로 부임한 마커스 헬만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총괄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마커스 헬만 사장은 한국으로 오기 전 폴크스바겐 그룹 본사 디젤게이트 이슈 전담 법무팀에 참여할 정도로 인증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추가 징계를 차단하고자 인증서류를 점검하기 위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아우디코리아는 “디젤게이트로 대량 인증취소 처분을 받은 만큼 추가 징계를 받지 않기 위해 모든 차종의 인증서류를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하고자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인증서류 점검이 까다롭게 진행되는 만큼 판매 중지 기간이 최소 3개월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점검 후 문제가 없으면 다시 출고시킬 계획이다.

파격적인 조치를 내린 만큼 아우디코리아가 잃었던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