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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대차 부수는 영상, 알고 보니... 민간 감정대립 부추겨

  • 기사입력 2017.03.07 15:33
  • 최종수정 2017.03.08 06:5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드문제와 관련없는 반한 관련 오래된 영상이나 사진들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양국간의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7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성 논란과 관련,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9차 한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면서 “최근 중국의 일련의 조치는 상호 호혜적인 한중 FTA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 측이 조속히 투자 환경 개선에 노력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우차관은 또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고, 업계와 공조해 세계무역기구(WTO) 및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민간 차원에서는 중국에 대해 너무 자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WTO 제소에 대해서도 중국정부가 문서가 아닌 구두지시로 하달하기 때문에 무역질서 위반에 대한 증거를 찾기 어려워 사실상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도 털어 놨다.

민간 차원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온라인을 타고 전달되면서 양국간 갈등이 깊어지는 것을 막자는 의도다.

실제로 최근 웨이보 등 중국 온라인에서는 롯데그룹의 사드부지 제공과 관련, 중국의 한 남성이 현지에서 현대차를 망치로 때려 부수는 영상이 떠돌면서 민심을 자극했고 이 소식은 국내에도 전달, 심각한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는 현대차를 구매한 한 중국인이 제품에 불만을 품고 오래 전에 차량을 부순 화면으로, 이번 사드배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 중국법인은 해당 영상을 올린 현지 매체에 공식 항의, 문제의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현지까지 사드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 중국정부가 보복조치를 해 오더라도 현대.기아차의 대중 연간 수출대수는 3,800 대 수준에 불과하며 베이징기차와 둥펑위에다기아는 현지 업체와 50대50 합작 기업이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델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일본차에 대한 불매운동을 1년 반 동안이나 지속했던 점에 비춰보면 더 이상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경우,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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