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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 디젤 엔진공장, 폐쇄해야 할 이유 있나?

  • 기사입력 2017.03.07 15:39
  • 최종수정 2017.03.07 17:1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군산디젤엔진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을 점검하는 직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군산 디젤엔진공장을 폐쇄한다는 소식에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1월 폐쇄 계획에 대한 반론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 때 90%까지 도달했던 공장 가동률이 최근 30%까지 낮아지면서 한국지엠이 군산 디젤엔진공장을 폐쇄한다는 것이다. 

군산 디젤엔진 공장은 GM대우차(한국지엠 전신)가 지난 2006년부터 가동한 공장으로 연간 25만 대의 디젤엔진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은 SUV 윈스톰과 중형 세단 토스카에 장착됐던 2.0 커먼레일 디젤엔진과 준중형 세단 라세티에 탑재됐던 1.6 디젤엔진을 생산해오다 2010년부터 유로5 2.0 디젤엔진과 2.2 디젤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구형 크루즈.

그러나 군산 디젤엔진공장의 엔진을 장착하는 올란도와 구형 크루즈의 생산량이 지난 2015년부터 8만 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공장 가동률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국지엠이 트랙스와 신형 크루즈에 제너럴모터스 전 계열사 오펠(Opel)의 엔진을 수입하면서 군산 디젤엔진 공장의 가동률은 더욱 낮아졌다. 

또한 군산 디젤엔진공장의 유로 5 디젤엔진을 적용했던 여러 해외시장 중 일부 시장이 유로 6 디젤엔진을 적용하면서 수출량도 떨어졌다. 

이런 이유로 공장의 가동률이 30%까지 낮아지자 한국지엠은 결국 군산 디젤엔진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은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올란도

한국지엠 측은 “우리가 군산 디젤엔진공장에서 신규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공장의 주력모델인 유로 5엔진을 유로 6로 바꾸면 공장 가동률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폐쇄를 우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지엠은 “만일 공장을 폐쇄한다면 먼저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협의에 대한 아무런 얘기가 없다”며 “공장폐쇄 이야기는 생산량이 떨어졌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공장이 폐쇄될 경우 공장직원들은 한국지엠의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군산 디젤엔진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협력업체 직원 25명을 포함해 총 170여 명이다. 

한국지엠은 모든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를 열어놓고 향후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산디젤엔진공장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안에 있다.(사진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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