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라이벌 BMW-벤츠, 韓서 미래 인재 양성 위해 손잡다.

교육부·한독상공회의소와 독일 일·학습 병행 교육 '아우스빌둥' 도입

  • 기사입력 2017.03.06 15:22
  • 최종수정 2017.03.06 16: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슈테판 할루자 한독상공회의소 회장,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좌부터)이 아우스빌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 최고 라이벌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손잡았다.

6일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독일의 기술인력 양성과정인 ‘아우스빌둥(Ausbildung)’프로그램 도입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교육부, 한독상공회의소, BMW 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협력해 독일의 직업훈련 교육제도인 ‘아우스빌둥’ 국내 도입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아우스빌둥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독일 교육프로그램이다.

아우스빌둥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협력하는 업체에서 근무하며 자신이 원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상공회의소에서 선발한 트레이너에게 이론교육을 받는다. 

과정을 수료하면 대학의 전문학사 학위와 각 업체가 부여하는 교육 인증서를 함께 획득하게 되며 인증서를 활용해 해당업체 또는 관련업체에 입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원하는 곳에서 근무하며 기술 습득과 함께 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고 업체는 신입사원 재교육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어 재교육에 필요한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다. 

 

나아가 미래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을 양성하는데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정부입장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도입에 교육부, 한독상공회의소와 함께 국내 수입차 최대 라이벌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 사는 지난 100년 동안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시장적 효용가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해왔듯이 이번 협력도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BMW와 벤츠는 그동안 많은 부분에서 협력해왔으며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9월에 자율주행차량 도입에 필수적인 차세대 고속 통신인 5세대(5G)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른 업체들과 만든 ‘5G 자동차 연합회’이다.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도화되는 기술과 높아지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자동차 정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아우스빌둥 체계로 만든 ‘아우토 메카트로니카(Auto-Mechatroniker)’로 도입·운영한다.

참여 학생들은 독일차 양사 딜러사와의 정식 근로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급여와 수준 높은 근무환경을 제공받게 된다. 

또한 본사 인증교육을 이수한 전문 트레이너 및 대학 교수진 간 협력을 통해 개발된 교육과정으로 기업 현장의 실무교육(70%)과 학교에서의 이론 교육(30%)이 결합된 커리큘럼을 총 3년간 이수하게 된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특성화 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등의 자동차학과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첫 아우스빌둥 과정 학생 모집이 시작되며,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여 간 선발과정을 거친 후 9월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는 두원공과대학교와 여주대학교가 참여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약 1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0년까지 약 5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양 사는 아우스빌둥을 통해 수료한 학생들을 채용하고 현재 각사가 마련한 다른 교육 프로그램들과 별개로 운영할 방침이다.

 

BMW 그룹 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가장 진보된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양사가 앞장서 우수 인재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2004년부터 BMW가 공식 딜러사들과 진행해오던 어프렌티스 프로그램과 더불어 이번에 도입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한국 사회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은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와 공식 딜러사들이 이미 2006년부터 진행해 온 다양한 인재 교육 프로그램들과도 맥을 함께한다”며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경력 개발과 인적 자원 향상에 도움을 주고, 한국 사회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