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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벤츠, 급브레이크’ E클래스 등 100만 대, 화재 발생 우려로 전 세계서 리콜

  • 기사입력 2017.03.05 22:24
  • 최종수정 2017.03.06 15: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일부 차종에서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거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결함이 발견, 전 세계에서 약 100만 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프리미엄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에 갑자기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독일 다임러 벤츠는 4일(현지시간),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 일부 차종에서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거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결함이 발견, 전 세계에서 약 100만 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차량은 2015- 2017년 C클래스와 E클래스 등 주력 차종의 신형 모델로, 미국에서 35만4천 대, 독일에서 15만 대, 그 외 지역에서 50만 대가 리콜 대상이다.

벤츠측에 따르면 엔진 시동을 여러번 걸게 되면 전기계통의 기기가 과열돼 화재나 연기가 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해당 차종의 화재 발생 건 수가 전 세계에서 약 50건 정도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로 인한 사상자의 정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화재발생 우려는 시동 전류 리미터의 문제로, 이 부품은 Gruner AG사가 납품한 것이다.

대부분의 리미터와 마찬가지로, 이 장치는 전류를 관리하고 다른 구성 요소를 보호해 퓨즈 과부하를 방지하도록 설계된다.

NHTSA의 결함게시판에 따르면 해당 차량에 장착된 리미터는 엔진이나 변속기가 손상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전류 흐름을 처리하도록 설계돼 차량 시동을 방해한다.

엔진이나 변속기 손상으로 인해 시동장치가 차단되는 경우, 매우 높은 전류가 후속 시동시도 동안 리미터를 통해 흐르게 되고 엔진이 크랭크를 잡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가 엔진을 반복적으로 시동하려고 하면 매우 높은 전류가 소비, 시동 전류 리미터가 과열 될 수 있으며 과열로 인근 부품이 녹아내려 최악의 경우에는 화재가 발생할 수가 있다.

이번 리콜 대상차량은 2017년형 벤츠 C300 카브리오, 2017년형 C300 쿠페, 2015-2017년형 C300 4메틱, 2017년형 C300 4메틱 카브리오, 2017년형 C300 4메틱 쿠페, 2016년형 C350e, 2016-2017년형 C450 4메틱 AMG 스포트, 2015-2017년형 CLA250, 2015-2017년형 CLA250 4메틱, 2015-2017년형 CLA45 AMG, 2017년형 E300, 2017년형 E300 4메틱, 2017년형 E400 4메틱 웨건, 2017년형 E43 AMG 4메틱, 2017년형 GLA250, 2017년형 GLA250 4메틱, 2017년형 GLC300 4메틱 쿠페, 2016년형 GLC300, 2016년형 GLC300 4메틱 등이다.

벤츠 E300, CLA250 등 일부 모델들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종들이어서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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