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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플러그인 합류로 아이오닉 브랜드 살아날까?

  • 기사입력 2017.02.27 18:38
  • 최종수정 2017.02.28 16: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Plug-in)’을 공식 출시했다.

27일 현대자동차는 경기도 고양에 있는 현대차 모터스튜디오에서 아이오닉 플러그인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아이오닉은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친환경 전용 차량이다.

아이오닉은 친환경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EV) 등 높은 연료 효율을 자랑하는 ‘3가지 파워트레인’ 모델로 개발됐다.

이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이 지난해 출시된 하이브리드와 전기에 이어 출시됐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최고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최고 출력 60.5ps(44.5kW 환산 시), 최대 토크 17.3kgf·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이오닉의 최고 합산출력 141마력, 최대 합산토크 27kgf·m로 강력한 동력성능과 함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동급 국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연비(휘발유 기준 20.5km/ℓ, 전기 기준 5.5km/kWh)를 달성했다.

특히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고효율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전기만으로 최대 46km 주행이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모드를 포함해 총 900km이상 주행할 수 있다.

 

또한 고출력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우수한 가속성능을 갖췄으며, CO² 배출량도 75% 이상 낮아 높은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운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까지 모두를 위한 안전과 함께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돕는 자동화 기반의 지능형 안전 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적용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에 적용된 현대 스마트 센스 기술은 전방 카메라를 이용해 차선을 감지하고,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선을 유지하도록 보조하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보 후 브레이크 작동을 보조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앞차를 자동으로 인식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이 있다.

 

여기에 고객 선호사양인 LED헤드램프, LED리어콤비램프, 폰 커넥티비티 사양인 애플 카플레이, JBL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해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또한 고객들은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현위치 주변 전기충전소 및 주유소 정보와 전기모드(EV) 주행 가능거리, 총 주행 가능 거리, 배터리 잔량, 충전 예상 시간 등의 에너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충전 기능을 이용해 출발시간을 미리 설정해 놓고 차량을 자동으로 충전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앱(블루링크 2.0)을 이용해 고객이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하거나 진단하고 예약 충전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가격(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은 N트림 3,230만원, Q트림 3,410만원이며, 정부 보조금 500만원 반영 시 N트림 2,730만원, Q트림 2,910만원으로 2천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같이 높은 상품성을 갖춘 플러그인이 국내자동차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힘을 실어줄 지 주목된다.

지난해 1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기대 밖의 성적을 거뒀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출시 당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15인치 타이어 기준 22.4km/L)와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우수한 주행성능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협소한 실내 공간과 고민스러운 가격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 결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첫 달 판매량은 493대에 그치며 기대 이하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판매량은 현대차가 목표했던 1만5천대에 절반수준인 7천여대에 불과했다.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던 기아자동차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가 지난 한 해 동안 1만8,710대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나마 전기차인 일렉트릭이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둔 것이 위안이다.

지난해 6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해 6개월 동안 총 3,7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의 63.9%를 차지하는 수치다.

현대차는 우리나라 전기차 인프라와 소비자들의 인식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실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오닉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저조해 일렉트릭의 판매량이 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높은 상품성을 갖춘 플러그인 모델 합류로 아이오닉 브랜드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라인업이 완성됨에 따라 아이오닉 브랜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져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높은 상품성과 유니크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기대 밖의 성적을 거뒀던 현대차의 아이오닉 브랜드가 최종병기 플러그인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하이브리드, 플러그인(좌부터)

한편 현대차는 이날 상품성이 강화된 2017년형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을 함께 공개했다. 

먼저 뒷좌석 헤드룸을 개선해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내비게이션에 애플 카플레이를 추가해 폰 커넥티비티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하이브리드의 경우 트렁크에 탑재됐던 12V 보조배터리를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로 통합시켜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고, 보조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일렉트릭은 충전구를 급속·완속 충전 모두 하나의 충전구에서 가능한 콤보타입으로 바꾸고 기존 10년 20만km이던 배터리 보증기간을 평생 무제한 보증으로 강화했다.

또한 가격경쟁력도 향상됐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트림은 기존 6개에서 I, N, Q 등 총 3가지로 구성을 단순화했으며, I 트림은 2,197만원, N트림은 2,390만원, Q트림은 2,590만원으로 기존 모델 가격 대비 98만원에서 최고 165만원까지 인하됐다. (세제 혜택 적용 후 기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 평생 보증 등 서비스 혜택을 강화했음에도,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N트림 4,000만원, Q트림 4,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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