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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가솔린차 뜰까?' 현대.기아차 싼타페. 쏘렌토, 스포티지 가솔린모델 잇따라 투입

  • 기사입력 2017.02.27 10:25
  • 최종수정 2017.02.27 17: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서 판매중인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가솔린모델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SUV 가솔린모델은 전통적으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해 왔다. SUV는 곧 힘 좋고 연료값이 싼 디젤이라는 인식이 지배해 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업체들은 디젤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간혹 가솔린차량을 끼워넣기식으로 내 놨지만 가솔린 모델의 점유율은 채 10%를 넘어서지 못해 왔다.

그런데 최근 현대.기아차가 SUV=디젤 등식을 깨기 위한 조심스런 시도에 나서고 있다. 주력 SUV에 가솔린 라인업을 대폭 늘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시장에 쇼크를 몰고 온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게이트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디젤차 인기가 시들해지고 가솔린차가 비등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디젤차 인기를 주도해 왔던 수입차시장에서 지난 1월 디젤차 점유율이 42.9%로 48.3%의 가솔린에 추월당했고, 국산차도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디젤차 판매량이 38만4100대로 전년대비 7.5%나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의 41.9%에서 지난해에는 40.0%로 약 2% 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를 보면 디젤차의 쇠퇴는 명백해 보인다.

여기에다 2017년 1월 현대.기아차의 RV(레크리에이션 비클. SUV+미니밴) 판매량은 1만5,059 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36.7%가 줄었고, 기아차도 이 기간 RV 판매량이 1만5,480 대로 16.1%가 급감했다.

이 같은 RV 부문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내놓은 카드가 바로 SUV 가솔린모델 투입이다.

먼저 기아차가 지난 21일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스포티지 2.0 가솔린모델은 스포티지 디젤 대비 가격을 190만 원에서 최대 210만 원까지 낮췄다.

파워트레인은 누우2.0 MP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6kgf·m의 동력성능에 연비가 10.4km/L로 역시 디젤모델에 비해 토크와 연비가 다소 모자란다.

스포티지 2.0 가솔린모델은 주행모드통합시스템,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오토라이트 컨트롤 헤드램프 등 주요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으며 시판가격은 2,110만 원이다.

고급 차종에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 히티드 스티어링 휠, LED DRL, LED 안개등이 장착됐고 시판 가격은 2,340만 원이다.

현대.기아차는 스포티지에 이어 3월 초부터 싼타페와 쏘렌토 5인승 및 7인승 가솔린모델을 잇따라 투입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말 싼타페와 쏘렌토 2륜구동 및 4륜 구동모델과 5인승 및 7인승 모델에 대한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취득을 완료, 본격적인 출시 채비에 들어갔다.

SUV 가솔린모델의 상승세를 견인, 디젤차에 몰려 있는 수입차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지난달 디젤차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디젤모델의 공급 부족 때문으로 디젤모델의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현대.기아차의 SUV=가솔린 전략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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