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메르세데스 벤츠의 과감한 도전. 러에 3천억 원 투입, E클래스 생산 결정

  • 기사입력 2017.02.22 07:49
  • 최종수정 2017.02.22 15: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임러 벤츠가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에 승용차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다임러 벤츠가 러시아에 자사 최초로 승용차 공장을 건설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공장은 총 2억5천만 유로(3,021억 원)을 투자, 2019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력 SUV와 E클래스 등을 생산하게 된다.

오랫동안 침체가 계속돼 온 러시아시장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지난해 러시아프리미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3만6,888 대에 그쳤다.

벤츠 뿐만 아니라 아우디와 인피니티가 각각 19%, 18%가 줄었으며 BMW만 겨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의 신차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다.

그럼에도 다임러 벤츠가 과감한 선제 투자에 나선 것은 러시아 신차시장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타고 있어 조만간 고급차시장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나름의 전망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신설키로 한 러시아 공장은 모스크바 북동쪽 40km 외곽의 산업 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여기서는 SUV와 E클래스 세단을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공장에서는 도장과 조립 등 전 공정을 갖춰 현지에서 1천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다임러 벤츠는 러시아의 승용차 생산을 위해 생산을 담당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매뉴팩처링 루즈를 신설했다.

여기에 다임러 벤츠. 카마즈의 현지 상용차 합작사인 다임러 카마즈 루즈도 승용차 생산을 지원하게 된다.

러시아 고급차시장에서 4년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현지 생산공장 준공으로 러시아 고급차 판매를 더욱 확대, 프리미엄시장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메르세제스 벤츠는 2016년 글로벌 판매 208만3,900 대를 기록, BMW를 제치고 12년 만에 프리미엄차 시장 선두를 탈환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