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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유럽시장 핵심 브랜드 오펠과 복스홀 파나? 푸조시트로엥그룹과 협상

  • 기사입력 2017.02.16 14:14
  • 최종수정 2017.02.16 14: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가 보유하고 있는 유럽 브랜드 오펠(Opel)과 복스홀(Vauxhall)을 푸조시트로엥그룹(PSA그룹)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주요외신들은 GM이 오펠과 복스홀을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인 PSA그룹에 판매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GM과 PSA는 오펠과 복스홀 판매에 대한 회담을 진행했으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양 측은 장기간 협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오펠은 독일산 브랜드로 1929년 GM에 인수됐다. 지난 2009년 GM그룹 파산 사태 때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로 매각될 예정이었으나 결정이 바뀌면서 GM에 남았다.

복스홀은 영국산 자동차 브랜드로 오펠 자회사이자 제너럴모터스 소속이며 1970년대 오펠에 인수됐다.

이 오펠과 복스홀은 유럽에서 가장 큰 제너럴 모터스의 핵심 브랜드이다. 

유럽시장 핵심 브랜드인 오펠과 복스홀을 GM이 판매하는 것에 대해 외신들은 메리 바라 GM CEO의 전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 바라 CEO는 시장 점유율보다 투자 자본에 수익성과 수익률을 두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GM그룹이 폴크스바겐, 토요타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메리 바라 CEO는 신경쓰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GM 경영진은 픽업트럭, SUV와 같은 고소득 시장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거나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는 한편 저수익 사업에 대해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유럽지역보다 새로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북미 및 중국시장 용 차량을 개발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하고자 GM의 유럽지역을 담당하는 오펠과 복스홀을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 바라 CEO는 “오펠과 복스홀이 PSA그룹으로 간다면 PSA와 오펠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PSA그룹과 오펠 복스홀이 각자 장점을 활용한다면 급변하는 유럽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GM과 PSA가 오펠, 복스홀 판매에 대해 논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정부와 독일정부는 주목하고 있다. 이는 PSA가 오펠과 복스홀을 구입할 경우 자국 내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펠은 독일에서 약 1만9천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복스홀 공장은 잉글랜드 북서부 엘스 미어 포트 (Ellesmere Port)와 런던 북쪽의 루턴 (Luton)에 4,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스페인 등에도 공장이 있다.

오펠과 복스홀이 PSA로 넘어갈 경우 PSA가 재정상황에 따라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독일 정부는 “기업과 사업장의 성공적인 미래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기업 결정에 관해 평가는 없다“며 ”그러나 일자리에 문제가 생긴다면 정부가 이 과정에 동행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독일 정부는 “현지시간 목요일 내각 회의에서 이번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오펠과 복스홀이 같이 내놓은 소형 SUV 모까(Mokka)

영국정부는 브렉시트로 자국 내 자동차 제조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GM까지 철수할 경우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영국정부는 댄 암맨 GM 유럽사장을 만나 우려를 표명하고 GM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외신들은 GM이 오펠과 복스홀을 판매하면 더 이상 폴크스바겐, 토요타와의 글로벌 판매 경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1929년부터 GM의 유럽 사업 핵심이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을 제공했던 오펠이 PSA그룹에 넘어가질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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