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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지역 머플러 막히면 지극히 위험. 車 시동은 금물

  • 기사입력 2017.02.12 22:12
  • 최종수정 2017.02.13 10: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설로 자동차 머플러가 막힌 상태에서 시동을 거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11일 제주와 울릉도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렸고 호남과 충청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폭설로 자동차가 눈 속에 갇힌 상태에서 시동을 거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간혹 자동차가 눈 속에 갇힌 상태에서 시동을 걸고 있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발생한다.

같은 날 폭설이 내린 일본 교토 미야즈시에 있는 한 주택의 부지에 세워놓은 차량 안에서 한 남성(62)이 쓰러진 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일본 경찰은 당시 차량 뒤에는 1미터가 넘는 눈이 쌓여 있었으며, 차량의 머플러가 눈에 막히면서 시동을 건 차량의 배기가스가 차량 내부로 역류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주변은 주택의 지붕에서 떨어진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남성은 11일 오전 차량 옆에서 눈을 치우고 있었으며 작업을 하다 가끔 차량시동을 켜고 휴식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3년 3월에도 홋카이도 한 도로에서 일가족이 탄 승용차가 눈 속에 고립됐다가 차량 안에 있던 4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설로 승용차 창문과 머플러가 막혀 배기가스가 차량안에 가득 차는 바람에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이다.

눈이 아니더라도 배기 가스를 방출하는 머플러가 낙엽 등으로 막히게 되면 온도가 높게 올라가서 차량이 망가질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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