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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껏 힘 들어간 신형 모닝, 경차지존 되찾을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17.02.08 15:08
  • 최종수정 2017.02.09 07: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묵직해졌다.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6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3세대 신형 모닝이 묵직해졌다.

힘이 들어간 듯 변화된 디자인과 주행성능이 기존 모델과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3세대 모닝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신형 모닝은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신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기술을 대거 투입하는 등 상품성이 기존 모델보다 강화됐다.

또한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 요소로 기존 모델보다 더 커 보이는 당당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한편, 개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디테일을 통해 세련미를 한층 강조했다.

기아차는 강화된 상품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탄생한 신형 모닝이 경쟁모델인 한국지엠의 스파크를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것이 새로워진 모닝의 첫 인상은 더욱 강인해졌다. 기존 2세대 모닝이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함이 줄어들고 강인한 인상이 돋보인다.

 

이 강인한 디자인 때문인지 모닝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진 듯하다. 

180도 바뀐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여성 소비자들이 신형 모닝의 디자인을 선호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디자인과 함께 주행성능이 묵직해진 느낌이다.

먼저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졌다. 기존 모닝의 스티어링 휠보다 무거워진 것이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지면서 도로 사정에 의한 바퀴 움직임 따라 스티어링 휠이 스스로 조작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안정감이 높아졌다. 주행성능이 나쁘지 않았던 모닝이기 때문에 높아진 안정감이 주행성능을 배가시켰다.

또한 곡선주행 실력도 높아졌다.

 

고속도로를 나오면서 진입한 곡선구간에서 모닝은 흔들림 없이 빠져나왔다. 곡선구간 진입속도를 유지하며 곡선을 주행해도 밀린다는 느낌이 사라졌다. 

2세대 모닝도 곡선주행이 좋은데 차체의 무게감이 덜해 자칫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그러나 3세대 모닝은 차체의 무게감이 더해진 듯한 느낌이어서 밀리겠다는 불안감이 없었다.

스티어링 휠의 감도와 곡선주행에 무게감이 더해지면서 주행실력이 기존 모델보다 늘어난 느낌이다.

그래도 모닝은 모닝이다. 고속 구간에서 120km/h까지 속도를 높였는데 제자리인 듯하다. 모닝의 무게감 때문에 차가 나가지 않는다고 착각할 정도다. 

그러나 2세대 모닝도 급가속을 해도 치고 나가는 맛이 없고 더구나 경차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응이 없어 주행성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금물이다.

 

즉각적인 반응이 없어도 꾸준히 밀고 나간다는 것이 느껴져 경차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주행성능과 함께 휠베이스가 15mm 늘어났지만 아직도 좁아 보인다. 키가 175cm 이상 되는 사람이 뒷좌석에 앉는다면 불편할 정도로 좁지 늘어나진 않았다.

또한 차량 밑바닥 중간 부분에 보강재가 튀어나와 있어 발이 약간 꺾인 채 타야하는 점도 키 큰 사람에게는 불편하다. 만약 키가 좀 크다 싶으면 앞자리에 앉는 것이 낫다.

 

모닝이 경차이기 때문에 크기나 주행성능이 부족하다. 그러나 경제성이 탁월하기 때문에 경차를 찾는 소비자가 있다.

데뷔한 지 한 달 된 신형 모닝이 첫차 혹은 세컨드카로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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