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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째 부품 값 인하 중인 벤츠 코리아, 차 값은 4년 만에 인상

  • 기사입력 2017.02.03 17:03
  • 최종수정 2017.02.06 11:31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올해도 어김없이 부품값 인하에 나섰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 1일, 대략 4만 여개의 부품 가운데 소모품으로 자주 교체가 이뤄지는 부품 7,700여 개를 선별, 권장 소비자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부품으로는 부동액, 연료필터, 에어필터, 브레이크 디스크 등으로 평균 5% 가격이 인하되며, 각각 클래스별 앞·뒤 도어 씰의 경우 최대 41%까지 인하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약 1만 1천 여개에 달하는 부품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2.7%, 최대 36% 인하했으며, 재작년의 경우 4,300여 개 부품에 대해 평균 4.6%, 최대 28%에 달하는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부품 인하는 최근들어 연례행사처럼 시행되고 있으며, 중복이 되는 부품의 경우 최근 3년 간 평균 12.3% 값이 싸졌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이와같은 행보에 대해 소비자들은 경쟁사인 BMW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도 부품 값을 인하해야 한다며 부품값 인하를 반기는 반면, 그동안 얼마나 비쌌길래 매년 인하되는 것이냐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꾸준히 수입차 시장을 잠식해오던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신형 E클래스를 선봉장으로 수입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으며, 판매량이 늘어 수익이 증가하는 만큼 부품 마진을 줄이고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부품값은 인하하지만 차량 가격은 인상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2월부터 가격을 인상, 주력 모델인 E클래스는 트림별로 60~70만 원 상승하며, S클래스는 100~160만 원, C클래스는 40만 원 인상된다.

차량가격 인상 요인은 공식적으로 물류비용, 원자재 가격, 물가 등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영업사원 재량으로 장착됐던 블랙박스가 올해부터는 정식 센터에서 장착돼 출고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정품으로 사용하는 스타뷰 블랙박스의 가격은 35~45만 원으로, 차량 가격이 다양한 벤츠 모델들로 미뤄볼때 일부 모델은 납득이 가지만, 주력 모델인 E클래스 및 S클래스의 경우 소비자들의 원성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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