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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너미(frienemy)’ 다임러 벤츠와 우버, ‘자율주행 택시’ 만든다.

  • 기사입력 2017.02.01 07:19
  • 최종수정 2017.02.01 11: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임러 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우)과 트레비스 칼라닉 우버CEO(좌)가 자율주행 택시 도입을 위한 제휴관계 체결을 발표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 벤츠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승객을 일반 택시와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가 31일 자율주행을 위한 제휴관계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다임러 벤츠가 자율주행 자동차를 우버의 카풀 서비스에 공급,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택시’를 도입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다임러 벤츠와 우버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수년 내에 우버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다임러 벤츠가 오는 2020년부터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판한다는 계획이어서 이와 비슷한 시기에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다임러 벤츠는 지난해 시판한 신형 E클래스에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 파일럿을 탑재했으며 트럭과 버스도 자율주행시스템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

이 같은 다임러 벤츠의 자율주행 기술과 우버의 예약 및 고객 운전자 관리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것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공공서비스에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우버는 지난해 8월, 스웨덴의 볼보자동차와 자율주행차의 공동 개발 분야에서 제휴관계를 맺고 총 3억 달러(3,900억 원)를 투자, 볼보자동차에 우버가 개발한 예약 시스템을 탑재해 실증 주행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다임러가 개발한 차량을 우버가 사용하는 형태로, 우버는 다임러 벤츠, 볼보 외에도 토요타, 포드자동차 등 다수의 자동차업체들과도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한편, 다임러 벤츠는 독일 내에서 택시 배차를 응용한 택시회사를 소유하고 있어 배차 응용 프로그램 부문에서 우버와 경쟁관계에 있지만 자율주행을 이용한 서비스의 확대 및 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해 우버와 제휴관계를 맺었다.

다임러 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과 트레비스 칼라닉 우버CEO는 지난해 6월 베를린 이벤트에서 만나 서로의 관계를 ‘프레너미’(frienemy. 친구와 원수를 조합한 단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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