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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중국이 변수’ 중국서 참패한 토요타, 폴크스바겐에 무너졌다.

  • 기사입력 2017.01.31 16:21
  • 최종수정 2017.02.01 07: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폴크스바겐이 2016년 글로벌 판매에서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연간 2,800만 대가 팔리는 세계 최대시장 중국이 변수였다. 독일 폴크스바겐이 2016년 글로벌 판매에서 지난 4년 간 선두를 지켜왔던 일본 토요타를 무너뜨리고 왕좌를 차지했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 30일 다이하츠, 히노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2016년 글로벌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017만5천 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독일 폴크스바겐(VW)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3.8%가 증가한 1,031만2천 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이 토요타를 13만7천 대 가량 앞서면서 지난 2011년 이후 5년 동안 정상을 지켜왔던 토요타를 2위로 끌어 내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5년 폴크스바겐은 레이스 중반까지는 토요타를 앞섰지만 그해 9월 배기가스 조작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결국 토요타에 22만 대 차이로 져 선두 탈환에 실패했었다.

폴크스바겐과 토요타의 선두 경쟁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승부가 갈렸다.

토요타는 폴크스바겐의 중국에서의 판매격차를 또 다른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2016년 중국시장 판매량은 토요타가 121만4천 대였던데 반해 폴크스바겐은 398만2천 대로 토요타를 무려 3.3배나 앞섰다.

반면, 미국에서는 배기가스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폴크스바겐이 2.6% 감소에 그쳤지만 토요타 역시 2.0%가 감소하면서 중국에서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침몰했다.

저유가로 토요타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고연비 승용차 판매가 의외로 부진했던 것이다.

게다가 토요타는 지난해 2월 그룹 계열사인 아이치 제강 폭발 사고로 차량 생산을 약 1주일 가량 중단,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4월에는 구마모토 지진으로 아이신 정기 자회사가 피해를 입어 17만 대 가량 생산을 하지 못했다.

이어 5월에는 아이신의 또 다른 자회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1만 대 가량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토요타는 2017년에는 세계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3만여 대가 많은 1,020만 대로 잡고 있어 폴크스바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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