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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만 원 '르노 트위지', 국내서 통할까? 2017년 가열되는 전기차 시장 요약

  • 기사입력 2017.01.26 11:56
  • 최종수정 2017.01.29 13:10
  • 기자명 이병주 기자
르노삼성이 올해 하반기 중, 도심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가정용 220V 규격에 맞는 충전기를 이용해 2시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가격은 지역마다 상이하지만 600만 원 선에 구입이 가능하다.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정부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댓수를 만 4천 대로 늘린다고 밝힌데 이어, 전기차 외에 초소형 및 저속 전기차에 대한 법안을 개정, 올 하반기 출시될 르노 트위지도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르노삼성이 선보일 르노 트위지는 1인 혹은 2인이 탑승 가능한 초소형 도심형 전기차로 2015년 치킨 업체가 2륜차를 대신할 운송 수단으로 홍보하는 등, 3년 전 부터 국내시장 문을 두들겼으나 차량분류가 매우 심플한 국내 법 때문에 줄곧 인증에서 탈락됐다.

전기차 법안이 개정되며 보조금까지 지원받게 되자 르노삼성은 전기차 팀을 기존 한 개 팀에서 두 개 팀으로 확장하는 등, 본격적으로 트위지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일반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이 1,400만 원에 달하나, 트위지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항목은 초소형 및 저속 전기차로, 575만 원을 지원 받는다. 

여기에 지자체 추가 보조금 200~300만 원 가량이 추가로 편성, 1,500~1,60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인 트위지의 실제 소비자가는 최저 625만 원이 될 전망이다.

트위지는 유럽에서 만 8천 여대가 판매된 모델로 근거리에 적합한 마이크로카다. 전체 판매량의 60%가 법인 차량으로 판매되는 등, 오토바이가 갖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게 474kg의 이 작은 전기차는 최고출력 17마력, 최대토크 5.7kg.m를 발휘한다. LG화학의 6.1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완충시 100km 주행이 가능, 최고속도는 80km/h다.

국내 규격인 가정용 220V 충전기를 이용해 2시간 만에 완충되며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등으로 안전성까지 갖췄다.

국내 통신사인 KT가 업무용으로 구입한 르노 트위지의 모습

유럽 태생인 트위지는 히터 및 에어컨 그리고 창문이 없다. 이에 4계절이 뚜렷한 국내 실정에 알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르노삼성이 현재 개선된 상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지는 현재 국내서 14대가 팔린 상태로, 렌터카 사업이 활발한 제주도에 10대, KT가 업무용으로 3대, 전기차협회가 1대를 보유중이며 조만간 국내 도로위를 달리는 앙증맞은 전기차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에는 르노삼성의 신모델 뿐만 아니라 쉐보레 볼트(BOLT), 그리고 미국 테슬라모터스 또한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독특한 방식의 볼트(VOLT)가 최초 인증을 시도한지 6년이 지난 2세대가 되서야 국내 인증을 받은 반면, 내연기관이 없는 100% 전기차 볼트(BOLT)는 순조롭게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반면, 테슬라모터스가 국내시장에 먼저 도입할 예정인 모델S의 경우 완속충전시간 기준 미달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테슬라모터스는 작년 겨울 국내상륙을 예고했으나, 입점 시기가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다. 오직 전기차만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테슬라는 모델S 보조금 지급 대상 탈락으로 국내 출시에 더욱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볼트(BOLT)는 해치백 형태로 세단형 PHEV모델 볼트(VOLT)와 이름은 같으나 형태가 다르다.
국내 출시 예정인 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S의 실내

출시예정인 모델들을 포함할 경우 올해에는 총 10대의 전기차가 국내시장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현대 아이오닉EV, 기아 쏘울EV·레이EV, 르노삼성 SM3 Z.E.·트위지, 쉐보레 볼트EV, BMW i3,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S, 라보 피스 등)

기존 판매되는 모델들은 새로운 경쟁모델들에 대비하기 위한 보수공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BMW i3의 경우 올해 안에 배터리 용량을 기존 21.3kWh에서 33kWh로 확대할 방침이며, SM3 Z.E.는 하반기까지 27kWh에서 35kWh로 확대할 예정이다. 

쏘울EV도 27kWh에서 35kWh로 성능이 향상된 배터리팩 교환을 실시할 예정이나 올해안에 변경될지는 아직 확실한 일정이 계획되지 않았다.

위에 언급된 세 모댈들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주행거리가 250km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서 가장 멀리갈 수 있는 전기차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EV)으로 191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EV의 경우 신차 가격이 4,000~4,300만 원이지만 서울에서 구입할 경우 총 1,850만 원의 보조금(정부지원금 1,400만원 + 지자체보조금 45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차량 가격은 2,150~2,450만 원이된다.

여기에 정부가 지원하는 400만 원으로 홈 충전기를 원하는 장소에 무료로 설치가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전기차 판매량은 8,000대 였으나 실제 판매량은 86.4% 수준인 약 5,914대에 그쳤다.

작년 한 해 동안 르노삼성 SM3 Z.E 742대, 기아 쏘울EV 729대, BMW i3 369대, 쉐보레 스파크 EV 100대, 닛산 리프 88대, 기아 레이EV가 81대 팔렸으며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EV으로 전체 판매량 63%에 달하는 3,749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트위지 판매에 힘입어 올해 2,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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