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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력에도 GM, 포드, FCA가 섣불리 미국에 투자할 수 없는 이유

  • 기사입력 2017.01.25 16:38
  • 최종수정 2017.01.25 16: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미국 3대 자동차 업체 CEO와 점심을 먹으며 압력을 가한 트럼프 대통령.

이러한 압력에도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섣불리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3개 업체를 압박해도 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량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브스는 자동차업체들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이윤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운송비가 많이 들지만 멕시코 노동력이 저렴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멕시코 노동자의 임금은 시간당 6달러인 반면에 미국 노동자는 시간당 28달러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멕시코는 44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어 수출에도 이상적인 곳이다. 이같은 이유들로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세운 것이다.

GM, Ford, FCA는 지난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총 222만5천대를 생산했는데 이는 1개 공장이 30만대를 생산했다고 가정했을 때 7개의 공장에서 생산된 양이다.

연간 생산량 30만대인 공장 1개를 건설하려면 운영비를 포함해 멕시코는 15억 달러가 소요되지만 미국에서는 100억 달러를 상회한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포브스는 오히려 이 비용을 첨단 기술과 제품 개발을 개발하는데 투자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3대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섣불리 짓을 수 없기 때문에 트럼프가 해줘야할 것이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첫번째는 자동차 관련 규제를 완화해주는 것이다. 특히 급격히 확대되는 연비 표준을 완화해주면 자동차 업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비와 관련된 미국의 현행법은 2025년까지 배출가스량을 평균 54.5mpg까지 낮추도록 했다.

미국의 한 경제전문가는 자동차 제조사가 배출가스량 표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들이는 비용을 줄이면 최대 170억 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이 비용으로 일자리 20만~40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번째는 통화 조작을 끝내는 것이다. 포브스는 자동차 업체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자유무역협정을 재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통화 조작에 불을 지른 다른 국가들을 붙잡아 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다른 나라 자동차의 가격을 더 저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법인세율을 낮추는 것이다.

 

포브스는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행정부에 향후 투자계획을 밝혔지만 현재 투자 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2018년까지 멕시코에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FCA는 여전히 소형차 생산공장 부지를 다른 나라에서 찾고 있으며 포드는 소형차 생산을 멕시코로 이전하고 있다.

포브스는 트럼프의 압력에도 자동차 제조사들은 경제성과 합리성이 보장될 때까지 생산량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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