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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오히려 일자리 감소시킬 수 있다

  • 기사입력 2017.01.23 11:09
  • 최종수정 2017.01.23 16: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미국 내 일자리를 오히려 감소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포브스는 향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트럼프 뜻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미국의 한 비영리 단체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NAFTA를 철회하거나 북미 지역의 자동차 부품 및 부품 무역을 제한하는 미국의 조치는 생산자에게 더 높은 비용을 초래하고 투자자에 대한 수익을 낮추며 소비자에 대한 선택의 폭을 줄여 미국 내 자동차 및 공급업체의 경쟁력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포브스는 다른 연구소의 연구원 말을 빌려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가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는 틀렸다”고 전했다.

두 보고서는 모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자 행동이 무역 전쟁을 촉발시키고 가격을 상승시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트림으로써 수요가 감소해 기업의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이유와 상반되는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려는 자동차업체들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두 보고서의 분석이 현실화되면 트럼프의 주장은 틀린 것이다.

포브스는 미국이 NAFTA를 철수한다면 멕시코의 모든 자동차 및 공급업체 일자리가 미국으로 단순히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대신 일부는 중국이나 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같은 노동력이 값싼 지역으로 갈 수 있다.

한 보고서는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한 차량에 3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45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북미 지역에서 약 6,7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멕시코 자동차 부품의 가격은 미국과 멕시코 측의 공급망을 거치면서 더 부풀어져 가격이 상승해 미국 내 일자리 3만1,000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브루킹스 정책 연구소는 ‘메이드 인 USA’라고 미국에서 가격이 떨어지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브루킹스 대변인은 “이전에 제품을 수입했다면 그것은 가격이 비싸 미국 업체가 경쟁할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외국업체와의 경쟁이 없으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에 의한 보복 위협이 미국의 일자리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킹스는 트럼프가 선진 제조업이나 서비스 부문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도록 미국 노동자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는 소비자를 해치고 생산성을 무너뜨릴 수 있어 잘못된 정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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