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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강인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코란도C, 애기아빠 사로잡을까?

  • 기사입력 2017.01.21 11:11
  • 최종수정 2017.01.23 16: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새로운 스타일의 코란도C를 출시했다.

쌍용차는 이번 모델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도 4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1년 이후 6년 만에 5세대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2013년 감성적 인테리어와 레져컨셉을 반영한 4.5세대 모델이 출시되고 2015년 7월 2.0리터 엔진에서 2.2리터 엔진을 바뀐 4.75세대가 출시됐기 때문에 페이스리프트 된 이번 모델이 5세대라는 것이다.

5세대인 듯 5세대 같지 않은 이번 신형 코란도C는 여러 요소가 변했는데 특히 전면 디자인이 기존 모델보다 새롭게 바뀌었다.

전면 디자인은 쌍용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에서 핵심적인 숄더윙(Shoulder-wing) 그릴과 헤드램프가 완벽하게 일체화된 선을 이루며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하단부 에어인테이크 그릴은 방향지시등 및 안개등과 조화롭게 연결해 전면부에 통일성을 갖출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전면이 새롭게 변하면서 코란도C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강렬해졌으나 다른 업체의 SUV 전면 디자인과 흡사해 코란도C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와 함께 후면부도 변화를 꾀했는데 확장된 다이나믹 투톤 리어 범퍼와 듀얼 테일 파이프로 스포티한 감각과 강인한 이미지가 강조된 듯하다.

 

앞·뒤로 변화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면 디자인을 보고 대체적으로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기존의 코란도C 전면 디자인이 오히려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의외로 많았다.

그러나 운전석이나 뒷좌석에 앉으면 디자인의 아쉬움이 사라진다. 특히 뒷좌석의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다.

 

성인남성이 뒷좌석에 앉아도 다리와 조수석이 주먹 하나가 넉넉히 들어갈 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했다.

그래서 서울 역삼동에서 강원도 화천까지 뒷좌석에 앉아서 갔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뒷좌석 바닥을 평평하게 설계해 공간성이 더욱 향상된 것이다.

뒷좌석에 타면 가장 불편한 것이 언덕처럼 중간에 갑자기 튀어나온 부분 때문에 뒷좌석이 아무리 넓어도 불편함이 있었다.

중간 부분이 평평해지면서 넓은 공간에 편의성까지 높아지면서 코란도C의 뒷좌석은 동종 경쟁모델보다 뛰어나다. 

 

또한 뒷좌석에 다이브 시트를 적용해 공간활용성도 높였다. 다이브 시트는 다 접었을 때 뒷좌석 시트가 튀어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트를 접었을 때 완벽히 접히지 않는 듯 튀어나오는데 다이브 시트는 그렇지 않아 화물을 수납하기에 용이하다. 여기에 리클라이닝 시트도 적용돼 등받이가 17.5도까지 젖혀질 수 있다.

이같이 뒷좌석의 공간 활용도가 극대화된 듯 높아져 장거리 여행에도 불편함이 최소화됐다.

쌍용차가 신형 코란도C를 ‘우리가족 첫 번째 SUV’라는 타이틀을 낸 것이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렇게 넓은 뒷좌석을 보유한 SUV라면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남성에게 충분히 어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도 코란도C의 타겟층을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남성으로 잡았다.

주행성능은 특별한 점 없이 무난하다.

신형 코란도C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2.2리터 엔진과 아이신사의 6단 자동 변속기가 결합돼 동급 최대인 1,400~2,800rpm의 광대역 플랫토크 구간을 자랑해 발진과 추월 가속 성능이 좋다.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풀악셀을 시도했다. 휠스핀을 일으키며 달려 나가기 시작한다. 1400rpm에서 구현된다는 40.8kg.m의 토크가 느껴진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반응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행성능은 급출발해야 하는 도심이나 힘을 유지해야 하는 언덕길에서 유용했다.

특히 속도 100km/h~150km/h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토크가 유지되는 것이 느껴졌다. 

 

고속에서 핸들이 조금 가벼운 느낌이지만 이 차가 달리기 위주의 세단이 아니고 4륜구동 SUV인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된다. 대신 가벼운 핸들은 비포장도로를 포함한 험로를 달릴 때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아쉬운 것이 연비가 기존 모델보다 떨어졌다.

2016년형 코란도C(자동변속기 기준)의 공식연비는 2WD가 13.3Km/L, 4WD가 12.5km/L이다. 

반면 신형 코란도C의 공식연비는 2WD가 12.6km/L, 4WD가 11.8km/L로 나타나 다소 줄었다. 

가격은 기본형인 KX 트림이 2,243만 원, RX 고급형 트림이 2,565만 원, RX 최고급형 트림이 2,713만 원, DX 트림이 2,877만 원이다.여기에 커스터마이징 파츠가 적용된 익스트림 에디션 트림(2,649만 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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