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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이어 현대.기아차도 향후 5년간 美에 3조6,400억 원 투자 발표

  • 기사입력 2017.01.17 23:33
  • 최종수정 2017.01.18 14: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차가 향후 5년 간 미국에 31억달러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토요타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도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3조6,4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진행 현대차 대외협력 담당사장은 17일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 신규 공장을 건설, 수요가 많은 SUV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미국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기존 생산시설의 신(新) 차종 생산과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등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사장은 그러나 신규공장 건설지역이나 생산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면밀한 검토 작업을 거쳐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밝힌 미국 투자금액은 지난 5년간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50% 가량이 많은 것으로, 현지 신공장을 건설을 포함한 다양한 신규 투자라는 점에서 토요타보다는 전향적인 투자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에, 기아차는 조지아주에 각각 생산 공장을 가동중이며 기아차가 멕시코에 신공장을 가동중이기 때문에 현대차의 제2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 사장은 이번 투자결정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압박과는 무관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현대.기아차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포드와 유럽의 피아트크라이슬러,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멕시코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거나 미국에서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트럼프 비위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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