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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 '전기구동계 장착은 미래에 필수적'. 'i8 M' 나오나?

  • 기사입력 2017.01.13 14:33
  • 최종수정 2017.01.15 22:14
  • 기자명 이병주 기자
미래 이동수단으로 전기차가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고성능 스포츠카들 또한 조용한 전기모터를 탑재해 명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BMW M CEO인 프랭크 밴 밀은 'M모델의 전기화, 그 것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BMW M을 이끌고 있는 프랭크 밴 밀(Frank Van Meel)이 '미래의 M은 전기구동계 장착을 피할 수 없다. 그 것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해 화재를 모으고 있다.

엔진을 운전석과 뒷바퀴 사이에 장착한 슈퍼카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BMW M은 엔진이 운전석 앞쪽에 탑재된 뒷바퀴굴림 스포츠카(FR 레이아웃)의 진면목을 보이며 전세계에 수많은 매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다.

BMW M의 주역 중 하나인 BMW M5

M모델들은 최고출력 370~560마력에 육박하는 고출력을 자랑, 값비싼 고급휘발유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당연히 연비도 좋지 못하다.

밴 밀 CEO가 표현한 전기구동계라 함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토요타 프리우스와 같은 친환경 및 높은 연료효율에 초점을 마춘 모델이 아닌, 지금은 흔치 않지만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고성능 모델임에 틀림 없다.

현재 스피드 레이싱의 정점에 있는 F1(포뮬러 원)에서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조합된 초고성능 머신들이  그랑프리를 치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일반 로드카로는 페라리 라페라리, 맥라렌 P1, 포르쉐 918 스파이더 등이 해당 기술력을 과시 중에 있다.

좀더 값이 저렴한 차량으로는 렉서스 GS350h와 같은 퍼포먼스 지향 모델과 최근 출시된 혼다 NSX 등이 있으나, 아직까지 대중들이 접하기에는 흔치 않은 구동계통이다.

기업이 벤치마킹을 하기에 적당한 샘플이 많지 않기 때문에 BMW M은 처음부터 새로운 것을 창조할 가능성이 높다.

BMW M은 M3와 M5같은 인기 모델들을 100% 전기차로 진화시키기 위해 중간 단계로 가솔린 엔진의 도움을 받는 하이브리드 버전을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M이 추구하는 모터스포츠 철학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전기 구동계 M모델이 발휘하기 위해서는 더욱 가벼운 배터리 장착을 비롯해 여러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또한, BMW가 내놓은 친환경 브랜드 i와의 관계도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BMW M이 만든 수퍼카의 예상 모습

BMW의 경쟁사인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R8, AMG GT등 고성능 전용 모델을 보유한 반면, BMW M은 일반 3·5시리즈 등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해 내놓은 M모델 외엔 별도의 M고유 모델이 없다. (예 : 단종된 1M)

모두가 알다시피 BMW는 M버전 수퍼카를 갈망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답변으로 스포츠카를 재해석한 i8을 내놓은 바 있다.

i8은 현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사용 중으로, 매우 파워풀 하진 않지만 밴 밀 CEO가 제시한 미래의 M이 가야할 방향성을 이미 제시 중이기 때문에 i8과 M이 합작해 'i8 M'을 만들지 않을까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BMW는 '그건 말이 안된다'며, 'M은 오직 빨리 달리기 위해 그 어느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브랜드로 미래의 자동차를 제시하는 i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못박았다.

전기구동계를 사용할 M버전에 관한 소식은 베일에 꽁꽁 싸여있어 적용모델, 스펙, 출시일 등 수 많은 궁금증만 자아내고 있다.

한편, BMW는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대가인 일본 토요타와 합작해 로드스터 Z5를 개발 중에 있다. Z5에는 토요타가 새로 개발한 전기모터+가솔린 터보 엔진이 얹힐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탑재한 'i퍼포먼스' 브랜드 확장에도 나서고 있어 점차 전기모터가 더해지는 BMW 모델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형 5시리즈의 i퍼포먼스 버전인 530e의 모습. i퍼포먼스는 i브랜드의 기술력을 통해 일반 BMW 모델들을 업그레이드시키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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