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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결함 사실 은폐 부인하던 타카타, 결국 유죄 인정

  • 기사입력 2017.01.13 10:17
  • 최종수정 2017.01.13 17:2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16명의 사망자를 야기시킨 에어백의 결함 사실을 은폐하지 않았다던 타카타가 결국 죄를 인정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일본의 에어백 제조업체인 타카타가 미국 법무부와 이번 주 내로 합의하고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백에서 결함이 발견됐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타카타가 관련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와 합의할 예정이다.

합의금은 벌금 2,500만달러, 희생자 보상금 1억2,500만 달러, 대규모 리콜로 손실을 입은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보상금 8억5천만 달러를 포함해 총 10억 달러이다.

사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말부터 예상돼왔다.

지난해 12월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타카타가 수 억 달러에서 최대 약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의 벌금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재 타카타의 변호사들과 미 법무부 관리들은 화해의 일환으로 범죄 행위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결의안은 내년 1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틀 뒤 타카타는 미국 법무무와 에어백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억달러 벌금을 물기로 합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아무런 결정한 사실도 공개해야 할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타카타는 외부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에어백 리콜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스폰서 선정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타카타사는 지난달 4일 이후 새롭게 결정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타카타사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결국 합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들은 차기 정부가 세워지기 전에 이번 사건을 끝내기 위해 합의에 찬성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 검찰과 타카타는 오랜 기간 동안 대립을 해왔다.

미국 검찰은 타카타가 에어백의 결함으로 폭발 위험성이 높음에도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며 사기죄로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타카타는 에어백에 결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숨기지 않았다며 미국 검찰과 줄다리기를 해왔다.

양 측은 오랜 시간 대립 끝에 결국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규제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에서 2,700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했으며 4,600만개의 에어백을 회수했다. 또 12월 2일까지 약 1,250만 개의 에어백이 수리됐다.

타카타 에어백 사건은 인플레이터가 이상 작동하는 문제로 전 세계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중이며 미국에서는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직 근본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오랜 기간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최악의 경우에는 에어백 전개 시에 인플레이터의 용기가 손상, 흩날린 금속 파편이 탑승객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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