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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버스, 난공불락(難攻不落) 일본서 새로운 역사 쓴다

  • 기사입력 2017.01.12 15:22
  • 최종수정 2017.01.13 11:1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유니버스가 난공불락의 일본시장에서 공략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현대자동차는 지난 2009년 말 일본시장에서의 철수를 선언했다. 연간 1천대 판매도 버거운 일본시장에서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버스부문인 상용법인만은 그대로 남겨 두었다. 일본 버스시장에서는 그런대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 유니버스는 2010년에 90 대가 팔리면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올렸으나 2011년에는 49 대, 2012년 64 대, 2013년 52 대, 2014년 79 대, 2015년 68 대 등으로 연평균 60 대 판매에 그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현대 유니버스는 미쓰비시 후소우 등 일본의 경쟁 차종에 비해 큰 차체와 탁월한 사양에다 20-30%가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자국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유난히 높은 일본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판매량을 늘리지 못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6년에는 다른 해와 달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무려 239.7%나 증가한 163대를 기록했다.

다른 해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일본의 수입버스 판매량은 총 170대, 이 중 96%가 현대 버스다.

나머지는 다임러 벤츠와 스카니아가 각각 3대, 포드가 한 대가 판매됐다. 전체 일본버스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약 7%에 육박했다.

현대 유니버스의 對일본 수출이 급증한 이유는 일본을 찾는 중국과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수송할 관광버스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중국 방문객은 560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한국 방문객은 430만 명으로 30%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는 일본을 찾는 중국과 한국 관광객 수가 올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유니버스의 일본시장 판매목표를 전년대비 53% 증가한 250 대로 늘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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