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폴크스바겐, 미 정부에 합의금 43억 달러 지불. 부정행위 전면 인정

  • 기사입력 2017.01.11 10:51
  • 최종수정 2017.01.11 14:5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이 미 법무부에 43억달러(5조1,557억 원)의 합의금을 지불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폴크스바겐AG이 디젤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3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초안을 합의하고 형사 부정 행위로 유죄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의 감독위원회가 디젤게이트에 대해 미 법무부와 민사 및 형사 합의를 승인하기 위해 이번 주 내에 만날 예정이며 감독위원회와 경영진은 회의를 통해 거래를 승인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거래가 승인되면 벌금을 부과하면서 디젤게이트를 처리하기 위해 따로 정한 18.2억유로(2조3,041억)를 초과하고 또한 향후 3년간 독립적인 감시위원회가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남아있는 법적인 문제들은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는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소식은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계속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과 디젤게이트 문제가 차기 정부까지 이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폴크스바겐이 행정부의 변화로 최종 합의가 수개월 지연될 수 있다 점을 우려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는 1월 20일 전에 합의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폴크스바겐이 합의금을 지불할 여력이 있을지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음에도 디젤게이트에 따른 여파로 수익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폴크스바겐은 천문학적인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한 적도 있다.

지난해 10월 폴크스바겐은 미국 규제당국과 부정 대상 차량 소유자들로부터 제기된 집단 소송에서 합의한 147억 달러(16조6,700억 원)의 화해 내용을 최종 승인하는 등 미국에서 최대 175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약 50만 명의 차량 구매자에 대해서는 현금 보상도 실시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8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미 정부와 합의할 것이라는 소식에 2015년 9월 이후 4.2% 상승했으나 스캔들 이전 수준보다 10% 낮다.

폴크스바겐의 대주주인 포르쉐SE도 “이번 합의는 2016년 포르쉐 SE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