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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양산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 토요타 미라이에 완패

  • 기사입력 2017.01.09 14:49
  • 최종수정 2017.01.10 07:3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토요타 미라이(위)와 투싼ix(아래)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모델인 현대자동차 투싼 ix가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에게 완패를 당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친환경차 전문 매체인 하이브리드카스닷컴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을 연료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 미라이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1,034대로 72대를 기록한 2015년보다 무려 14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의 투싼 ix는 2015년보다 2대 증가한 40대를 기록하며 완패를 당했다.

점유율에서도 미라이가 99.15%, 투싼이 0.85% 기록하며 두 모델간 경쟁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투싼ix는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량으로 지난 2013년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체계를 갖추며 글로벌 연료전지차 시장을 선점하고자 했다.

그러나 1억5천만원이라는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때문에 지난 2013년 양산체계를 구축한 이후 1년 8개월동안 기록한 판매량은 77대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판매가격을 국내 8,500만원, 미국은 월 499달러(58만 원)로 낮추고 주행거리를  415km(1회 충전 시)까지 늘렸음에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185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투싼 ix보다 20개월 늦은 2014년 12월에 출시된 토요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는 가격대비 고성능을 앞세우며 판매량을 늘려갔다.

미라이는 1회 충전으로 6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로 일본의 시판가격은 670만 엔(7,325만 원)이며 미국에서는 일본보다 500만 원 저렴한 5만8,335달러(6,810만 원)로 책정됐다.

미라이는 계약을 개시한 지 1달 만에 1,500여대를 돌파하는 등 투싼ix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후 판매량을 늘려간 미라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투싼ix를 압도적인 차이로 이기는 결과를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미라이가 월등한 이유는 성능과 가격 면에서 현대 투싼보다 훨씬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었음에도 미라이에 밀린 현대차는 오는 2018년 1월 기존모델의 주행거리(426km)보다 더 길어진(560km)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아 4천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6천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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