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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대 못 넘기고 내리막길, 美에서 하이브리드카의 미래는 있는가?

  • 기사입력 2017.01.09 14:06
  • 최종수정 2017.01.10 07: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연료가격이 저점을 유지하면서 미국에서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3년 연속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내연기관에 배터리를 장착, 배터리를 충전시키면서 주행토록 해 연료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엔진이나 회생 브레이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전기로 충전하는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다르며, 연료 효율성은 내연기관, 100% EV의 중간 수준이지만 엔진 충전에 따른 파워 희생이 뒤따른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이다.

때문에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이나 경유값이 치솟을 때는 덩달아 인기가 높지만 연료 값이 바닥일 때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미국의 가솔린 가격은 지난 2012년 배럴 당 3.60달러를 기록한 뒤 4년 연속 가격이 하락하면서 2달러 초반 대를 유지해 왔으며 2017년은 배럴 당 2.49달러 선을 기록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간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해마다 크게 감소해 왔다.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2013년 49만5,771 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 8.8% 감소한 45만2,152 대, 2015년 15.0% 감소한 38만4,404 대를 기록하더니 지난 2016년에는 9.7% 줄어든 34만7,029 대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국제유가 및 미국 기름 값 상승으로 약간의 회복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토요타는 지난해 프리우스 리프트백이 9만8,863 대로 13.1%, 캠리가 2만2,227 대로 27.5%, 프리우스C가 2만452 대로 46.9%가 각각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1만8,961 대로 4.1%, 기아 옵티마는 6,142 대로 46.6%가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모델들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국과는 다소 다르다.

국산차의 경우, 그랜저가 6,914 대로 36.3%, 쏘나타가 7,304 대로 37.8%, K7이 2,324 대로 23.9%가 준 반면,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인 현대 아이오닉이 1만1,148 대, 기아 니로가 1만8,710 대가 판매, 하이브리드 전용모델로써 이름값을 했고 기아 K5가 3,774 대로 9.4%가 늘었다.

수입차는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경우, 라인업이 대부분 하이브리드카로 구성돼 있어 전체 판매량이 증가하면 덩달아 하이브리드카 판매량도 늘어나게 되며 유럽 디젤에 대한 실망감이 일본 하이브리드카로 전환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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