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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포드. GM 이어 이번엔 토요타 압박. 현대.기아차도 각오?

  • 기사입력 2017.01.06 08:12
  • 최종수정 2017.01.06 15: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외자계 기업에도 압박을 시작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의 고용을 최우선으로 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포드, GM(제너럴 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 토요타자동차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가동을 시작한 기아자동차도 예외는 아닐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요타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신설계획에 대해 "있을 수 없다! 높은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의 주요 제조업체에 그치지 않고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까지도 겨냥한 것이어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토요타자동차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Baja California]주에 공장을 짓고 미국으로 ‘코롤라’를 팔아먹으려 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공장을 짓고 멕시코 공장 신설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토요타 아키오사장은 지난 5일 일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당장은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 투자와 관련, 외자계 기업에 대한 비판의 화살이 나온 것은 토요타가 처음이다.

아키오사장은 이날, "공장 건설은 고용과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당장 멕시코 공장 신설계획 철회를 검토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키오사장의 이같은 발언이 트럼프를 자극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포드자동차가 트럼프의 압박을 받고 멕시코공장 신설계획 철회를 발표했다.

같은 날 트럼프는 제너럴 모터스(GM)의 멕시코 투자를 비판하고, 4일에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라고 게시하는 등 기업정책 개입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향을 나타냈다.

트럼프의 비판과 관련, 토요타는 이날 “2015년 4월에 발표한 멕시코의 투자로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정권과 함께 고객과 자동차 산업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멕시코 새로운 공장 건설 예정지는 바하캘리포니아가 아닌 나후아토주로, 게시물에서는 일부 오해가 있었다면서 멕시코 공장 신설을 결정할 때 미국공장의 고용이 감소하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해명했다.

토요타 멕시코 신공장은 2019년 가동 예정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에 기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역시 대부분의 물량을 남미 지역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부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현대.기아차에도 압박아 가해질 가능성이 높아 트럼프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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