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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車업체. 수뇌부 참여로 뜨거워진 'CES'. 인기 시든 '모터쇼' 대조

  • 기사입력 2017.01.05 15:17
  • 최종수정 2017.01.06 08:1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2017 국제 가전 전시회(CES)가 개최된다.

이번 CES에는 수많은 업체들이 참가하는데 그 중 주목되는 업체들이 있다. 바로 자동차 업체들이다.

2017 CES에 참여하는 자동차업체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BMW, FCA그룹 등 총 9개의 거물급 자동차업체가 참여한다.

또한 자동차 전장을 개발하고 있는 콘티넨탈, 보쉬, 하만 등도 참여를 확정했다.

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자동차 전장 등 미래 첨단 자동차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모터쇼만큼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부스를 따로 두고 전시회에 참여한다. 또한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 담당,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권문식부회장 등 주요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4일(현지시간) 2017 CES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 헬스케어 콕핏, 투싼 커넥티드카,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모델, 웨어러블 로봇, 아이오닉 스쿠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인다. 

폴크스바겐은 폴크스바겐 에코시스템이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폭스바겐 유저-ID로 고객들이 혁신적인 지능형 커넥티비티 및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폴크스바겐은 터치와 제스처 컨트롤을 뛰어넘는 미래의 직관적인 컨트롤 기능도 함께 선보이며, 혁신적인 컨셉카인 I.D.도 미국에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브랜드의 미래 전략인 CASE(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 전기 구동(Electric Drive))로 개발되고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차세대 배터리 전기 구동차, 스포티 SUV 쿠페인 ‘컨셉 EQ(Concept EQ)' 컨셉카를 선보이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인지 차량(Cognitive Car) 개발 계획과 미래 자동차에 ‘건강’과 관련된 요소가 어떻게 구현 가능한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스마트 홈과 차량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솔루션과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도 공개한다.

보쉬의 커넥티트카 컨셉.

자동차 전장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하만, 보쉬, 콘티넨탈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이같이 거물급 자동차업체들이 CES에 참여하면서 일각에서는 2017 CES가 자동차 모터쇼를 연상케 한다는 견해도 있다.

거물급 자동차업체들이 CES에 사활을 거는 듯 대폭적인 투자에 나선 것은 CES 출품 영역을 보면 알 수 있다.

2000년도 초반까지만 해도 가전제품 위주였던 출품영역이 IT와 결합된 가전제품,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IT업체가 개발한 IT제품 등으로 넓어졌다.

2016년 CES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그러면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IT로 구동되는 차량과 관련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CES에 참여하는 자동차업체들이 늘어나자 모터쇼의 열기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열기가 예전만큼 못하다.

올해 디트로이트에서는 풀체인지된 2018년형 캠리, 닛산 캐시카이, 아우디 Q8, 폴크스바겐의 MEB 모듈식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자동차 컨셉, 인피니티 QX50 컨셉 등 새로운 모델들이 공개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시리즈와 기아차의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CK, 신형 모닝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기아차의 CK(사진=오토익스프레스)

공개될 신차라인업 윤곽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향한 관심은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모터쇼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관심이 줄어들자 올해 개최되는 다른 모터쇼들도 울상이다.

일각에서는 모터쇼와 가전전시회를 결함한 새로운 전시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4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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