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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손든 포드, 멕시코공장 건설 중단. GM의 멕시코산 크루즈 고관세 부과

  • 기사입력 2017.01.04 15:29
  • 최종수정 2017.01.05 07: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드자동차의 마크 필즈CEO가 3일(현지시간) 멕시코 신공장 건설 계획 철회를 발표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미국민 보호주의에 미국 제조업체들이 하나 둘씩 손을 들고 있다.

미국 에어컨 업체 캐리어에 이어 포드자동차도 3일(현지시간) 멕시코에 공장 신설을 중단하고 대신 미국 미시간공장에서 전기자동차(EV)와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당초 멕시코 신공장에서 소형차를 조립, 미국으로 역수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이를 ‘뻔뻔한 행위’ 라고 비판하고 대통령 취임 후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압박을 가해 왔다.

이와 관련, 포드자동차의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시간 소재 플랫락 공장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우리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모국은 미국이다”라면서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드 머스탱과 고급차 브랜드인 링컨 차량을 조립하는 공장에서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EV와 자율주행 차량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플랫락 공장에 7억 달러(8,444억 원)를 신규로 투자하고 새로 700 명을 직접 고용키로 했으며 투자금액은 미시간주의 보조금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지난해 4월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주에 16억 달러를 투자, 소형차 전용공장의 신설해 201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전면 철회했다.

필즈 CEO는 멕시코 공장 건설 포기 배경에 트럼프의 존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멕시코산 쉐보레 크루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할 생각이라고 게시했다.

전문가들은 GM도 포드처럼 생산 공장의 해외 이전을 재검토하도록 압력을 가할 목적으로 이같은 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의 게시물 게재 후 GM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루즈 세단은 모두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만들고 있는 해치백 모델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미국의 에어컨 업체인 캐리어도 트럼프의 비판 공격 이후 멕시코로의 공장 이전을 취소했으며 항공업체인 보잉과 록히드 마틴도 가격 인하를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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