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환경부에 맞섰던 일본 닛산이 이번엔 바짝 엎드린 이유는?

  • 기사입력 2017.01.03 23:52
  • 최종수정 2017.01.04 15: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정부의 행정 조치에 반발하던 일본 닛산자동차가 이번 환경부의 인증 취소 및 과징금 부과에 대해 수긍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닛산 캐시카이와 인피니티 Q50 등 2개 차종의 인증 서류 조작과 관련, 환경부의 인증 취소 및 과징금 부과에 대해 수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닛산은 환경부와 관계당국의 방침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검찰 수사에도 적극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 캐시카이의 판매 중단 및 인증 취소, 그리고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의 검찰 고발에 대해 배기가스 불법 장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 행정 소송을 제기했던 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다.

당시 닛산차는 한국 정부의 일련의 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국 닛산은 닛산 캐시카이의 배기가스 조작에 이어 ​​인피니티 Q50의 인증 받으면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기진단장치 시험성적서를 제출한 것이 들통 났고, 닛산 캐시카이도 르노의 자기진단장치 시험 성적서를 변경해 인증서류로 제출했다가 적발됐다.

결국, 닛산차는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을 본사로 소환했고, 한국닛산 인증 담당 직원을 징계하는 등 한국 법인에 대한 징계에 나섰다.

한국 닛산은 배기가스 조작 사실 발각 이후 6월부터 캐시카이의 판매가 중단, 지난해 1-5월 판매량이 519 대에 그쳤고, 인피니티 Q50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

Q50은 지난해 판매량이 2,307 대로 인피니티 전체 판매량의 약 76%를 차지하고 있어 인피니티와 판매 딜러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발표한 인피니티 Q30 마저 아직 환경부의 소음 및 배기가스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

닛산차는 뒤늦게 한국정부의 행정조치에 바짝 엎드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진 차종의 재 인증은 물론, 향후 국내에 들여올 신 차종들까지 인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험난한 앞길이 예고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