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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연말 5,900여 대 판매 막판 떨이 판매 통했나?

  • 기사입력 2017.01.02 14:17
  • 최종수정 2017.01.02 15:4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BMW코리아가 오랜만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를 이겼다.

지난해 12월 BMW코리아는 560대 늘어난 5,900여 대를 판매하며 5,690여 대의 벤츠 코리아를 누르고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만에 승리를 맛봤다. 

그동안 BMW코리아는 벤츠코리아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벤츠의 신형 E클래스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던 지난 7월 이후 양사의 월 판매량 격차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8월에는 2천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BMW코리아의 9월 전체 판매량이 신형 E클래스 9월 판매량보다 겨우 250 대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부진이 계속됐다. 

벤츠코리아에 굴욕을 맛봤던 BMW코리아는 10월부터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판매량 회복에 나섰다.

판매가격이 6천만 원대 초반인 520d모델의 경우, 판매가격에서 950만 원을 할인해 주고 월 납입금 66만 원을 1년 동안 낸 후 올해 초 들여 오는 7세대 모델로 아무런 추가비용 없이 교환해 준다는 것이다.

이 프로모션은 신형 모델로 교환 후, 취득세를 한 번 더 납입하고 3년 동안 월 납입금 66만 원을 내고 사용한 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차량을 반납하는 조건이다.

즉, 취.등록세만 부담하면 월 66만 원의 리스비용을 내고 1년 동안 구형 5시리즈를 타다가 1년 후에 신형 모델을 받을 수 있다는 파격 조건이다.

이같은 프로모션을 앞세워 판매에 나섰던 BMW는 주력모델인 520d를 10월에만 무려 2,465 대(520d xDrive 포함)를 판매했다.

11월에도 5시리즈 판매량은 유지됐고 양사의 11월 판매량 격차는 384 대로 급격히 줄었다.

BMW코리아는 5시리즈를 앞세워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월 평균 5천대를 돌파, 결국 마지막 달에 벤츠코리아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BMW코리아의 12월 실적은 그리 기뻐할 만한 성적은 아니라는 평가다.

파격적인 할인 덕분에 5시리즈의 판매량이 늘어났을 뿐 프로모션이 끝난 올해 1월부터는 예전처럼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당초 12월에 6천대를 넘긴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전무후무한 할인 판매에 나섰으나 결국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내달 출시되는 신형 5시리즈가 생각만큼 팔려주지 못할 경우, 신차 교환프로그램으로 인한 막대한 금융비용을 떠 안게돼 심각한 경영난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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