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작년 800만 대 밑돈 현대. 기아차, 올해 825만 대 목표 가능할까?

  • 기사입력 2017.01.02 11:54
  • 최종수정 2017.01.30 20: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2017년 글로벌 파매목표를 825만 대로 늘려 잡았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 해 글로벌 판매량이 800만 대를 밑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6년 글로벌 판매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62만7309 대로 전년 대비 8% 가량 줄었고, 해외시장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793만여 대로 800만 대 선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 된다.

현대. 기아차는 지난 2014년 사상 처음으로 800만 대를 넘어선 이 후 지난해에 801만 대로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내수와 러시아, 브라질 등 제3국 판매가 크게 감소, 지난해 목표치로 제시했던 813만 대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1월까지 1.9%가 감소한 706만8,013대로 지난 12월 판매량이 93만 대를 넘어서야 800만 대 달성이 가능하지만 내수에서도 현대차는 목표치인 7만5천 대에 크게 못 미친 6만9,509 대에 그쳤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고전을 한 이유는 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최대시장인 브라질과 러시아, 중동 등 제 3국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원유가 약세와 최악의 경기부진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신차 판매량이 많게는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들 지역이 주력인 현대. 기아차로서는 예상된 고전이었던 셈이다.

글로벌 순위에서는 폴크스바겐그룹, 토요타, 제너럴 모터스(GM), 르노닛산에 이어 5위 유지에는 가능하겠지만 어렵사리 달성한 800만 대 선이 무너진 것은 매우 뼈아픈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현대차 그룹은 2일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825만 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작년대비 32만 대. 4%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최근의 글로벌 신차시장 추이와 현대차의 신차 출시 계획 등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너무 공격적인 목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그룹측은 올해 멕시코공장과 창저우공장에 지역 전략용 신차를 투입하고, 중국 충칭공장 가동으로 신규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회원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로 원유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주력시장인 제3국의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글로벌 재고량이 200만 대에 달하고 있는데다 올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착공할 예정이어서 막대한 자금소요로 글로벌 시장에서이 공격적인 마케팅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토요타자동차가 4년 간 지켜온 글로벌 1위 자리를 내 주면서까지 양적 성장을 자제하고 있는 이유는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탄탄한 토대 마련이 주된 이유다.

어려운 시기마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해 온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전략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