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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로 보는 2016년 車업계] 몰락한 현대차. BMW의 ‘인과응보(因果應報)’
김지윤 기자  |  junykim@aut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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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30  
최초 등록시간 2016.12.30 10:29:30   수정 등록시간 2017.01.02 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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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제품경쟁력 약화 등으로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오토데일리 김지윤기자]2016 올해 자동차업계는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인과응보(因果應報)’로 요약된다.

‘뿌린대로 거둔다‘란 뜻의 인과응보는 한국 자동차의 대명사인 현대자동차와 수입자동차업계 1위인 BMW의 예견된 추락을 빗댄 것이다.

연초 현대·기아자동차는 2016년도 글로벌 판매 목표를 813만 대로 잡고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전략 모델인 솔라리스에 와이퍼 결빙방지 열선 등 혹한에 대비한 장비들을 추가, 판매를 늘리고 해치백을 선호하는 유럽시장에 풀 체인지 3세대 i30을 투입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소형차로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연초의 기대를 크게 벗어났다.

현대차는 올 11월까지 내수 58만6,481 대, 해외 377만 6,700 대 등 총 436만3,181 대의 판매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의 448만6,605 대보다 1.9%가 줄어든 것이다.

기아자동차도 국내 48만5,400 대, 해외 221만9,432 대 등 총 270만4,832 대로 전년 동기대비 1.4%가 감소했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706만8,013대로 전년 동기대비 1.6%가 줄어든 상황이다. 12월 판매량이 11월과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2016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약 785만 대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올 초 설정했던 813만 대에 무려 28만 대나 부족하다. 12월에 다소 무리를 한다 하더라도 800만 대에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특히, 내수시장 점유율(상용 제외)이 사상 최저인 35%를 밑돌 전망이다. 신형 아이오닉과 i30 등 올해 투입한 신 모델 들이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고, 판매를 주도했던 아반떼와 쏘나타, 싼타페가 경쟁업체들의 신차에 밀리면서 판매가 반감했다.

신 모델 실패와 함께 ‘안티 현대’ 1천 만의 영향이 차량 판매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곪아터진 줄서기 관행과 진부한 회사 운영시스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월, 차량 결함을 장기간 은폐해 왔다는 내부고발이 터져 나오면서 현대차에 대한 신뢰는 거의 바닥수준까지 떨어졌다.

25년 간 현대차에서 근무한 모 부장은 일부 언론에 “회사가 심각할 정도로 많은 결함을 정부 관련기관에 신고하지도 않은 채 축소하거나, 은폐해 왔다”면서 “1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내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을 정도로 회사가 곪아 있다”고 폭로했다.

그나마 올해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에서는 약 6만7천여 대로 비교적 성공을 거뒀다는 점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고급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겨우 5,200여 대에 불과, 사실상 진입에는 실패, 불안감을 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수준의 글로벌 재고량이다. 현대.기아차는 12월 현재 글로벌 누적 재고량이 약 200만 대, 금액으로는 40조 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현금 흐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룹의 자금운영에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랜 기간 양적성장 추구의 부작용으로 2류 브랜드로 전락한 BMW

◆BMW의 예견된 추락

지난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 간 한국 수입차 1위를 지켜오던 BMW코리아도 올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BMW는 11월까지 판매량이 4만2,625대로 전년 동기대비 0.1%가 감소했다. 연말까지 5만 대를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미 11월에 20.6%가 증가한 5만718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 벤츠에 1위를 내 준 상황이다.

BMW는 지난 해 말 출시한 신형 7시리즈가 벤츠 S클래스에 적수가 안 될 정도로 부진을 보인데다 주력인 5시리즈와 3시리즈 마저 제품력에서 E클래스, C클래스, 재규어 XE 등에 밀리면서 관심에서 멀어졌다.

BMW 신형 7시리즈의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은 2,601 대로 같은 기간 6,393 대가 판매된 벤츠 S클래스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BMW 코리아의 몰락은 김효준사장의 무리한 대수 늘리기 전략으로 인한 각 판매딜러와 영업직원들의 끝없는 출혈 판매 경쟁이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졌고, 급기야는 견적서 실명제 등 극약처방까지 들고 나왔으나 결국 20%에 달하는 전무후무한 할인 재개로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BMW는 올해 10차례가 넘는 화재사고와 잇따른 품질 결함까지 이어지면서 2류 브랜드로 전락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메르세데스 벤츠에 밀려 사실상 정상권에서 밀려났다.

BMW는 2008년 이후 양적 성장만 추구해 온 결과, 할인의 대명사가 됐고 이는 BMW 브랜드의 신뢰성 악화와 함께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BMW코리아는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신형 5시리즈도 혁신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데다 내년 초 정년을 맞는 김효준 사장이 3년 더 임기를 연장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같은 악순환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아우디 폴크스바겐과 포르쉐코리아, 일본 닛산코리아 역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9월부터 판매가 전면 중단된 폴크스바겐은 올해 1만3,178 대로 전년 대비 60% 이상 판매가 감소했고 아우디도 1만6,482 대로 44.4%가 줄었다.

잘나가던 포르쉐 코리아도 3,086대로 약 16%가 감소했고 일본 닛산도 5,206 대로 1.7% 증가에 그쳤다.

이들 업체 모두 도덕성을 저버린 배출가스 조작과 인증서류 조작으로 주력 모델들이 판매 중단 조치를 당했다.

판매 확대에만 급급하다보니 한국정부의 규정을 등한시 하거나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한 것으로 이 역시 ‘인과응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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