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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한정판 골프 GTI, 뉘르부르크링 2초 단축. FF중 가장 빨라

  • 기사입력 2016.12.30 04:10
  • 최종수정 2016.12.30 15:37
  • 기자명 이병주 기자
 

[오토데일리 이병주기자] 총 길이 22.81km와 73개의 코너, 300m의 고저차로 세계에서 가장 거칠고 위험한 서킷으로 알려진 뉘르부르크링은 독일 라인란트팔트 주 뉘르부르크에 위치한 F1 경주장을 뜻한다.

북쪽 노르트슐라이페와 남쪽 슈트라케 경주장 중 북쪽 노르트슐라이페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뉘르부르크링의 정식 명칭이다.

뉘르부르크링은 기본적인 코스 난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숲을 보호하기 위해 서킷임에도 방호 펜스가 가깝게 설치, 실수는 바로 사고와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정밀한 컨트롤을 요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같은 특성과 1920년 부터 이어온 명성이 더해져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 주행 시험장으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의 랩타임으로 차량의 성능을 판단하기도 한다.

작년 디젤게이트 파문을 일으킨 폴크스바겐은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시 정상 가동중으로, 전과 마찬가지로 뉘르부르크링의 단골 손님이다.

파문 이후 모습이 공개된 골프의 고성능 버전 골프 GTI 클럽스포츠S가 최근 뉘르부르크링을 공략, 앞바퀴굴림 모델 중 가장 빠른 랩타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GTI 클럽스포츠S는 지난 2015년 9월에 발표된 골프 GTI 클럽스포츠의 새로운 버전으로 2.0리터 직렬4기통 싱글터보 가솔린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발휘하며,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앞바퀴를 굴린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가속을 5.8초만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65km/h에서 제한된다.

바디는 5도어가 아닌 3도어만 제작되며 뒷좌석을 제거하는 등의 경량화 작업을 통해 공차중량 1,285kg을 자랑한다.

이와같은 성능을 바탕으로 지난 12월 7일, 폴크스바겐은 골프 GTI 클럽스포츠S가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 47초 19를 기록, 역대 전륜구동(FF) 모델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간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전륜구동 모델은 혼다의 시빅 타입R이었으나, 골프 GTI 클럽스포츠가 이를 갱신, 이후 지난 4월 클럽스포츠S가 7분 49초 21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갱신했다가 최근 기록이 클럽스포츠S에 의해 또 깨진 것이다.

7분 47초의 기록은 BMW M2(7분 52초), BMW E92 M3 GTS(7분 48초)보다 빠른 것이며, 포르쉐 718 카이맨S(7분 47초)와 대등한 기록이다.

골프 탄생 40주년을 기념하며 탄생된 골프 GTI 클럽스포츠S는 구조적인 불리함에도 유명한 전통 후륜구동 스포츠카들에 뒤지지않는 성능을 발휘, 이번 측정으로 아이콘 '골프'의 위상을 제대로 드높일 전망이다.

골프 GTI 클럽스포츠S는 총 400대 한정 생산됐다. 이 모델은 독일에서 이미 100대가 사전 예약이 완료, 세계 주요 국가들에게 배정이 끝난 상태로 더이상 구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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