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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에어백 만든 타카타, 美 검찰과 합의 근접. 합의안은 내년 1월 전망

벌금은 최대 10억달러에 달할 듯

  • 기사입력 2016.12.29 10:29
  • 최종수정 2016.12.29 13:2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14명의 사망자를 야기시킨 불량 에어백을 만든 타카타가 미국 검찰과 합의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타카타가 미국 연방 검찰과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어백에서 결함이 발견됐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타카타가 관련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연방 검찰과 합의할 예정이다.

현재 타카타의 변호사들과 미 법무부 관리들은 화해의 일환으로 범죄 행위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결의안은 내년 1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타카타가 수 억 달러에서 최대 약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의 벌금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타카타는 불량 에어백에 따른 막대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벌금을 수년에 걸쳐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검찰과 타카타는 오랜 기간 동안 대립을 해왔다.

미국 검찰은 타카타가 에어백의 결함으로 폭발 위험성이 높음에도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며 사기죄로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타카타는 에어백에 결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숨기지 않았다며 미국 검찰과 줄다리기를 해왔다.

양 측은 오랜 시간 대립 끝에 결국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합의로 타카타가 벌금 지불과 함께 회사의 안전 관행을 감시할 독립적인 모니터 설치에도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까지 이번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합의에 찬성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규제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에서 2,700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했으며 4,600만개의 에어백을 회수했다. 또 12월 2일까지 약 1,250만 개의 에어백이 수리됐다.

타카타 에어백 사건은 인플레이터가 이상 작동하는 문제로 전 세계에서 대규모 리콜을 실시중이며 미국에서는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직 근본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오랜 기간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최악의 경우에는 에어백 전개 시에 인플레이터의 용기가 손상, 흩날린 금속 파편이 탑승객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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